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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호림 Oct 18. 2022

21세기 시다의 꿈(파리바게트)

꿈을 꾸게 한 자들이 그 꿈을 짓밟았다

허망하게…

너무 허망하게… 작업장에 2인 1조로 정지 버튼만 눌러 줄 사람이 있었다면 이렇게 잔인하게 사망하는 일은 없었을 건데.


그녀는 얼마나 아팠을까?


하지만 SPC(SPL)는 2인 1조라 말하며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밀폐된 장소에 설치된 기계에서 17kg짜리 포대의 식재료를 기계에 들이 붙고 있던 사람은 그녀 혼자였다. 말이 2인 1조지, 한 사람은 다른 볼일을 다른 곳에서 보고 있었던 거다.


이건 개죽음이 아닌가?


그리고 또 생각난 집 앞 파리 바게트. 얼마 전 큰돈 들여서 인테리어 바꾸고 새 주인이 들어왔나 본데. SPC (SPL) 그 본사의 잘못으로 되려 자영업자들만 죽게 생긴 게 아닌가?


누가 파리바게트 빵 사 먹겠나?


심지어 사망사고가 일어난 다음날에도 그 문제의 기계를 천으로 덮어놓고 같은 자리 다른 기계로 작업을 지속했다는 SPC(SPL) .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에 23살 꽃 다운 나이에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그녀가 눈이나 제대로 감을 수 있을까?


그녀의 꿈은 파리바게트 프랜차이즈 빵집을 하나 여는 것이었단다. 하지만 그녀의 그 소박한 꿈은 그 꿈을 꾸게 만든 자들에 의해 잔인하게 짓밟히고 말았다.


#파리바게트 #23살 #꽃다운나이 #R.I.P #SPC#SPL #빵기계 #사망 #21세기 #시다의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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