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요(いいえ)
일본의 유명 배우이자 가수인 나카야마 미호(中山美穂)가 지난 6일 향년 54세로 사망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나카야마는 이날 오전 도쿄 시부야구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현재 경찰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1970년생인 나카야마는 1985년 드라마 '마이도 오사와가세 시마스'로 데뷔해 1980년대 아이돌 가수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그녀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것은 1995년 일본에서 개봉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러브레터'였다.
이 작품은 1999년 한국에서 개봉, 140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본문화 개방' 정책의 가장 큰 수혜를 본 영화 중 하나다. 또한 영화속 "오겡끼데스까?(おけんきですか?)"라는 대사는 '잘 지내냐'는 의미로 양국에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패러디 되면서 유명한 명대사가 되었다.
한편, 현재 한국은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사건으로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어, 나카야마의 대표작 '러브레터'의 명대사 "잘 지내냐"가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오고 있다.
영화의 촬영지 일본 홋카이도의 오타루는 '러브레터'의 성공 이후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 명소로 지역 경제를 활성에도 이바지하고있다. 나카야마는 이후에도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갔으며, 2017년에는 한국 영화 '나비잠'에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한일 양국의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으며 특히 '러브레터' 30주년 기념 영화 재개봉 시점에 이러한 비보가 전해진 터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