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도 더 지난 광고 문구가 주는 의미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 라는 문구는 1980년대 금성전자(현 LG전자)의 칼라텔레비전 광고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 문구는 제품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상기시키는 격언으로 자리 잡았다.
이 광고 문구를 처음 접했던 때 필자는 국민학생(현, 초등학생)이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이제 지천명이 된 이 시점에도 뭔가를 결정해야 하는 갈림길에 설 때면 항시 머릿속에 맴도는 카피 문구가 되버렸다. 그 만큼 이 광고 문구는 80년대 금성전자의 대중적인 성공도 이끌었고,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카피 문구로 각인 되는 계기가 되었다. 심지어 2016년에는 LG전자가 최신 제품 광고에 이 문구를 재사용해 소비자들에게 진한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40년도 더 지난 광고 문구지만 특히 중요한 순간의 선택은 우리의 미래를 크게 바꿀 수도, 퇴보하게도 만든다. 그래서 더 신중한 결정이 필요한데 이번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내뺀 여당 의원들 역시 순간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국민들의 분노를 보며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물론, 국민이 무지하다며 1년 지나면 또 망각하고 자신을 뽑아주더라 말하는 배은망덕한 국회의원도 있지만 분노한 국민이 무섭고 두려워 꼬리를 내린 젊은 의원도 있는 듯 하다. 그도 그런것이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에 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게 너무 화가 나서 투표한 손을 잘라내고 싶다는 극단적인 발언을 하는 국민도 생겼으니 말이다.
이러한 국민들의 분노와 실망은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대신해서 중요한 결정에 참여해야 할 의무를 망각 회피 해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에서 도출된 결과다.부디, 얼마전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회의원들은 특히 이 광고 문구를 다시 한 번 상기하기바란다. 그리고 탄핵 소추안이 다시 발의 되면 반드시 국민을 대신해 표결에 참여해야 할 의무가 있음도 절대 잊지말고 이번엔 잘못된 선택을 하지 마시기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