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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기 Sep 11. 2019

아웃소싱이 가능한 영역, 불가능한 영역

기업은 사실, 대부분의 업무를 아웃소싱으로 해결한다.

카테고리: 스타트업 공부 노트


현대에는 더더욱, 기업이 가진 역량의 대부분이 아웃소싱으로 해결 가능하다. 아니 정확히는, 기업이 갖추어야 할 역량 중 차별적 경쟁력(핵심 역량)을 제외한 모든 것들은 아웃소싱이 가능하다. 그리고 대부분은 실제 시장의 아웃소싱 업체에 의해 해결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차별적 경쟁력(핵심 역량)'이라는 것은 기업의 제품/서비스가 다른 기업의 것과 비교했을 때 우위를 가져야 하는 경쟁력을 말하는 것이지, 회사가 꼭 가져야 하는 '필수 역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자면, 헤드헌팅 회사에 있어서 재무/회계는 회사를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필수 역량이지만, 이는 차별적 경쟁력(핵심 역량)이 아니다. 헤드헌팅 회사가 다른 기업과 비교했을 때 가져야 하는 차별적 경쟁력 즉, 핵심역량은 B2B 영업, 후보자 DB 확보 등과 같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회사를 운영하는 데에 있어 필수적이지만, 외부의 아웃소싱 업체에 의해 해결되는 필수 역량은 매우 많다.

재무/회계
:기업은 외부의 세무 기장대리인을 통해 재무/회계를 해결한다.

법률
:기업은 외부의 로펌 혹은 변호사를 통해 법률 문제를 해결한다.

마케팅
:기업은 광고회사/마케팅 에이전시를 통해 마케팅을 해결한다.

채용(HR)
:기업은 채용 포털 또는 헤드헌터를 통해 채용을 해결한다.

서버(AWS)
:IT 스타트업은 AWS를 사용해 서버를 구축한다.

그 외 다수(영업, 마케팅 등)


그래서 나는, 도대체 어떤 순서로, 어떤 역량부터 아웃소싱이 가장 빠르게, 먼저 일어나는지 알고 싶었다.

결론적으로 아웃소싱이 빠르게 일어나기 위해선 3가지 특성이 필요하다. 3가지 특성을 모두 갖고 있는 분야부터 아웃소싱이 일어난다. 대표적인 예시가 재무/회계, 마케팅 등이다.


(1) 특정 산업군/회사군에 대한 비의존성

(2) 결과물(output)의 명확한 interface

(3) 비 핵심역량


(1) 특정 산업군/회사군에 대한 비의존성

먼저, 특정 산업군 및 회사군에 대한 비의존성(independency)이다. 특정 산업 및 회사에만 필요한 역량일수록 아웃소싱이 일어나기 어렵다.

'재무/회계, 마케팅, 영업'은 특정 산업군/회사군에만 필요한 역량이 아니라 대부분의 산업군의 회사 운영에 필수적인  필수 역량이다. 반면, '배달'은 특정 영역(음식 배달, 퀵 등)에서만 필요로 하는 역량이기에 비교적 아웃소싱이 늦게 진행된다.

과거 아웃소싱 업체의 탄생을 보면 더욱 이해가 쉽다. 광고회사, 마케팅 에이전시, 세무/회계 업체, 로펌의 역사는 깊지만, 물류 아웃소싱 업체(풀필먼트)는 최근 생겨났다.


(2) 결과물(output)의 명확한 interface

Interface의 명확함은 아웃소싱을 가능하게 하는 필수적인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외부 업체와 돈을 주고 받으며 제품/서비스를 주고 받기 위해선, 주고 받는 제품 및 서비스의 형태 즉, output이 명확한 형태로 식별가능해야 한다. 결과물(Output)이 명확해야만 거래가 가능한 형태가 되기 때문이다.

아웃소싱이 빠르게 일어난 마케팅과 영업을 살펴보자. 이 분야에서의 output은 interface가 아주 명확하기에 거래가 용이하다.

마케팅/광고의 경우 효과를 측정하는 것이 명확하다. 노출수, CPC, CPL 등의 숫자로 표현가능하기 때문이다. 영업 또한 결과물의 측정이 명확한 분야이다.하다. 영업 성공 건수라는 숫자는 결과물의 명확한 interface다.

반면, output의 형태가 불명확한 것들은 아웃소싱이 일어나기 어렵다. 대표적인 예가 비서, 경리 업무다.


(3) 비 핵심역량

핵심역량이란, 기업이 가져야 하는 차별적 경쟁력을 말한다. 이는 회사가 반드시 가져야 하는 필수역량과는 다른 개념으로,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반드시 우위를 점해야만 하는 역량을 말한다. 이는 예시로 설명하면 매우 쉬워진다.


      Facebook에서 동영상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비디오 커머스 기업의 '차별적 경쟁력(핵심역량)'은 비디오 컨텐츠 제작 능력, SNS 마케팅 집행 능력 등과 같은 것들이다. 이들의 '차별적 경쟁력'에는 물건 제작 능력이 포함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와 같은 기업은 제품의 제작을 모두 공장에 아웃소싱한다. 또한 필수역량 중 하나인 서버구축 또한 아웃소싱(AWS)로  해결하지, 회사 내에 서버를 두는 바보는 없다.     

      공장의 입장에서 해당 제품을 바라보자. 가죽지갑을 생산하는 A공장은, 옆에 있는 B공장보다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차별적 경쟁력이다. A 공장의 입장에서 제조는 절대 아웃소싱될 수 없는 역량이다. 반면 재무/회계는 필수역량이지만, B공장보다 우위로 가져야하는 역량은 아니기에 아웃소싱 업체에 의해 관리된다.


최근 아웃소싱 시장/업체의 발달로 인해 점점 많은 스타트업들은 차별적 경쟁력(핵심역량) 이외의 필수역량을 대부분 아웃소싱으로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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