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스프링스에서 용기의 샘물을 얻고 배를 타고 지도를 찾으러 가자
다음으로 이동할 테마존은 레인보우 스프링스(Rainbow Springs)이다. 회전그네 어트랙션과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메인 엔터테인먼트 시설인 가든 스테이지, 사진은 없지만 콩나무로 둘러쌓인 건물 내부에 로티의 키즈토리아(Lotty's Kidstoria) 등의 실내형 시설들이 위치한 곳이다. 레인보우 스프링스 테마존은 스토리 설정 상 모험가 로티가 용기를 주는 샘물을 찾아야 하는 곳으로 거대한 콩나무와 마법의 샘물이 분출되는 곳이다.
레인보우 스프링스 테마존 초입에는 파크 내에서 거의 유일무이한(?) 채색된 로티 조형물과 함께 작은 분수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모험가 로티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손가락에는 마법의 보석반지, 주머니에는 포스 쿠키, 한 손에는 용기를 주는 샘물이 담긴 물병을 들고 있는 디테일이 구현되어 있다.
샘물을 얻게 되는 경로는 잘 모르겠으나, 분수대 바로 옆의 회전그네(Fantastic Fountains)를 보았을 때, 영문 이름이 분수 그 자체인 것으로 보아 이 회전그네 어트랙션 자체가 샘물의 진원지가 되는 설정인 것 같다. 어트랙션의 디자인도 중심 축이 물줄기를 형상화한 것 같고, 상단부에 구현된 꿀벌 요정(?)들이 모험가 로티에게 샘물을 전달하는 장면이 아닌가 싶었다.
그렇게 용기를 주는 샘물의 진원지인 회전그네를 지나 테마존 안으로 더 들어오면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부산의 메인 엔터테인먼트 시설인 가든 스테이지(Garden Stage)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개인적으로 서울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가든 스테이지 디자인보다 규모는 작지만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가든 스테이지 디자인이 훨씬 더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초기 컨셉아트와 다르게 고풍스럽고 파사드를 꽉 채우는 디테일은 아니지만 바로크 양식 건축을 연상시키는 형태의 화려한 곡선 장식과 광대 모자를 쓴 로티와 로리의 얼굴이 반부조로 표현되어 이곳이 공연을 하는 장소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무대커텐에는 공식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로고가 아닌 레거시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파크 로고가 새겨져 있는 모습. 무대는 우천 등 습기를 고려하여 나무데크로 마감된 모습이다.
야외에 설치되었기 때문에 우천/폭우를 대비한 전천후가 설치되어 있으며 조명들도 상부에 설치되어 있다. 컨트롤실은 서울 롯데월드의 가든스테이지와는 다르게 한 곳에만 설치되었다.
글을 쓰는 2022년 8월 기준으로 이곳 가든스테이지에는 공식적으로 로티의 우정의 세계여행 II - 황금 피라미드를 찾아서(Lotty's Frendship Caravan II - Find the Golden Pyramid) 공연이 하루에 1회 공연되고 있다. 아는 분들은 알겠지만 이 공연은 서울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부터 공연되었던 완성도 높은 롯데월드의 대표 스테이지 쇼이다.
무대 크기가 작아졌으므로 공연의 규모도 연기자들의 수도 기존의 3분의 2 정도로 축소되었다. 황금 피라미드, 쿠바의 열대 세트 등이 모두 더 작은 스케일로 다시 제작된 모습이었다.
공연의 규모는 작아졌지만 서울과 다르게 부산 손님들의 반응은 정말 폭발적이었다. 장면이 끝날때마다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부산 사람들 진짜 테마파크 좀 즐길 줄 아시는 분들이다. 개인적으로도 우정의 세계여행을 굉장히 오랜만에, 심지어 부산에서 관람하니 감회가 좀 새로웠다.
용기를 주는 샘물까지 찾았으니, 다음에 이동할 테마존은 바로 원더우즈(Wonder Woods)다. 부제를 보면 요정들의 숲을 따라가라는데, 이곳의 메인 어트랙션인 자이언트 스플래쉬 어트랙션을 비롯한 전체 테마구역의 디자인과 분위기와는 사뭇 대조되는 사인물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이곳 원더우즈 테마존에서는 모험가 로티가 보트를 타고 거대한 괴물에 맞서 로리 여왕을 찾는 단서가 되는 신비한 캡틴 갤리온의 지도를 찾는 여정을 그린다. 캡틴 갤리온은 서울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도 스페인 해적선(The Conquistador) 어트랙션의 히로인 역할을 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원더우즈 테마존은 전체적으로 북유럽의 바이킹 느낌의 디자인을 적용한 느낌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바이킹 컨셉을 기반으로 디자인 된 테마 구역은 이곳 원더우즈가 유일할 것이다.
더 깊숙이 들어가면 원더우즈 테마존의 대부분의 구역을 차지하고 있는 자이언트 스플래쉬(Giant Splash) 어트랙션을 만날 수 있다. 캡틴 갤리온의 지도를 찾으라고 하는데, 캡틴 갤리온의 모습은 절대 보이지 않고 입구를 비롯한 바이킹 컨셉이 적용된 거대한 건축물의 모습이 보일 뿐이다.
자이언트 스플래쉬 뒷 편에는 이렇게 거대한 용 형태의 괴수 모양으로 엄청난 규모의 락워크 파사드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괴수가 아마도 자이언트 스플래쉬에서 우리가 물리쳐야 할 빌런이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괴수의 디자인을 잘 살펴보면 서울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드래곤 와일드 슈팅(Dragon Wild Shooting)에 등장하는 드래곤 캐릭터와 상당히 흡사하게 생겼다.언더랜드 처럼 세계관을 공유하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자이언트 스플래쉬도 역시나 규모가 긴 큐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정확하진 않아도 특히나 이 자이언트 스플래쉬의 큐라인이 우리나라 어트랙션 중에 가장 긴 규모의 큐라인이 아닌가 싶었다. 정말 정말 길었다. 그리고 큐라인에 설치된 조형물들의 디테일들도 휼륭했다. 초소 형태 타워와 깃발이 꽃아져 있는 기둥 등의 퀄리티들은 나름 휼륭하다고 본다.
자이언트 스플래쉬의 또다른 초기 컨셉아트를 보면 거대한 크라켄 형태의 괴수가 보트를 잡아먹는 것이 표현되어 있는데 아마 예산 때문에 대기줄의 조형물로 대체된 듯 싶었다. 보트도 바이킹 특유의 디자인이었고 퀄리티도 괜찮았다고 본다. 대체 어떤 스토리인지 감이 안 와서 그렇지..
그 밖에도 최소한의 예산에서 최대한의 디자인을 뽑아낸 듯 한 자이언트 스플래쉬의 큐 라인의 오브제들.
스테이션의 모습. 탑승객이 차량에 모두 탑승하면 스테이션 자체가 회전해 메인 트랙에 맞물려서 운행이 되는 시스템이다. 그 와중에 어닝 색깔은.. 좀 바꿔 주는 게 어떨까 싶다. 테마를 다 떠나서 너무 이질적이다.
그렇게 출발하면 두 개의 타워를 왕복으로 2번 이동하며 마지막 하강 때 어마어마한 물벼락 세례를 맞게 된다. 물이 튀기는 범위가 넓어서 생각보다 보트에 들어오는 물의 양은 많지 않았다. 물론 내 개인적인 기준이라... 기종 특성상 러닝타임도 매우 짧은 편이고, 이것도 맥라이드 제품이다.
그런데 지도는 어디 있는거지...?
스테이션에서 촬영이 불가하여 최대한 가까이서 촬영한 비클의 모습.
그래도 나름 트랙의 컬러와 파사드 디자인이 조화로운 모습을 보이는 것 같은 원더우즈 테마 존.
자이언트 스플래쉬 출입구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바이킹 카니발(Viking's Carnival)과 바이킹 스낵(Viking Snack). 모두 스낵과 간식을 판매하며 자이언트 스플래쉬와 동일한 바이킹 스타일의 건축양식으로 디자인되었다. 아치 입구에 빈 표지판에는 그림 같은 것이 그려지려다 예산과 시간 때문에 생략된 듯.
원더우즈 테마존의 하부에는 반대 편에서 자이언트 스플래쉬를 매우 가까이 조망할 수 있으며, 쉬면서 여러 간식들을 구매하여 먹을 수 있는 야외 공간이 따로 존재한다. 카페 아오이(Cafe Ahoi!), 카페 요호호(Cafe Yo-Ho-Ho), 갤리온 카페(Gallion Cafe), 갤리온 샵(Gallion Shop)이 모두 다 붙어 있으며 전부 간식과 스낵류를 판매하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바이킹 컨셉이 디자인에 적용된 자이언트 스플래쉬와는 달리, 반대편인 이곳은 열대 지방인 폴리네시안 컨셉이 디자인에 적용되었다. 마치 옆동네 김해 롯데워터파크처럼 말이다.
- 5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