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 아델의 성장 스토리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영화를 보기 전 생각했던 파란머리 엠마와 아델의 러브스토리라기보단 엠마로 인한 아델의 성장과정의 내용을 담았다고 보는 편이 더 맞겠다. 아델을 비추는 카메라의 움직임이나 클로즈업도 그러한 의도가 담긴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영화의 원제는 '아델의 삶 1,2부' 였다. 블루는 엠마의 머리색을 말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아델의 성장 과정의 색인 것이다. 식욕, 파랑과 빨강의 대비같은 영화 속 상징들이 잔잔하게 흘러간 것 같지만 어쩌면 아주 티가 날 정도로 표현됐다고도 생각된다. 마치 자아가 불안한 청춘이 나 아직 크고 있어요! 하듯 성숙해지는 것처럼. 아델은 아직 젊고, 성장 중이다. 금발의 엠마를 돌아서는, 아직은 서툴고 미숙한 파란 원피스를 입은 아델의 3부는 조금 더 성숙해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