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마인크래프트에 열광하는 이유

 보통의 게임들은 그 시스템과 규칙, 세계관이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시작한다. 향유자들은 그 세계 안에서 ‘살아’남아 가장 높은 레벨로 가는 것이 목표이다. 마인크래프트에서 게임 속 세계관, 시스템 구축은 향유자들의 몫이다. 게임 유저들은 마인크래프트의 블록, 게임이 제공하는 소재를 통해 자신만의 시스템을 만들고 컨셉을 정하고 스토리를 구성한다. 위협이 싫다면 서바이벌 시스템을 없애버리면 된다. 평화로운 필드가 지루하다면 좀비가 나오게 설정하거나 공격하는 몹을 생성할 수 있다. 서바이벌이 싫다면 자신의 필드에서 농사를 지을 수도 건축을 할 수도 있다. 정해진 역할은 없다. 유저의 역할은 유저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게임은 역할을 위해 필요한 그래픽만 제공할 뿐이다. 이러한 최소한의 제공이 각각의 향유자들을 특별하게 한다. 모두 각자의 스토리와 각자의 계획, 역할이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