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메리 <회사체질이 아니라서요>
회사에서 우울하고 불행한 것은 당신 탓이 아니다.
복숭아 알레르기가 당신의 잘못이 아니듯.
회사 체질이 아니라면, 회사 밖에서 먹고사는 삶을 선택하면 된다.
나는 도무지 회사가 체질에 맞지 않는 모든 분들에게 말해 주고 싶다.
<회사체질이 아니라서요 중>
프리랜서 아닌 프리랜서로 중고차 상품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거기에 플러스로 진짜 프리랜서로 가끔 블로그 작가도 겸하고 있으며, 곧 그만 둘 사진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렇게 바쁘게 살아가는 이유는 돈이라는 큰 이유가 있겠지만 내 일이 나에게 맞는 일인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처음엔 좀 더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이직을 준비할 예정이었다. 일을 하면서 몇 번 면접을 보고 사람을 만나면서 느낀 것은 "내가 회사 생활에 오랫동안 적응할 수 있을까?"였다. 글과 관련된 직종의 회사를 2번을 다녔고, 대부분 1년, 1년 10개월 이렇게 2년도 채 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들은 이 경력에 태클을 걸었었고, 만약 합격을 시킨다고 해도 나의 실력에 의구심을 품을 것이리라.
또한 전 직장에서 직장상사는 나에게 수동적인 인물로 만들어놓았다. 직장에서는 분명 직장상사의 스타일에 맞게 업무를 수행하는 게 맞지만, 그 직장상사는 내가 만족스럽게 수행하지 못했는지 늘 수동적인 인간이라는 표식을 진하게 새겼다.
위와 같은 경험을 토대로 나는 앞으로도 직장생활을 계속 이어갈 것인지 고민했다. 그때 본 책이 바로 서메리작가의 <회사체질이 아니라서요>였다. 회사에서 사람도 일도 그 속에 들어 있는 시스템도 모두 나에게 괴로움으로 다가왔다. 이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작가는 프리랜서로 활동하기 위한 준비부터 안정적으로 살아가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프리랜서 일감을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등등 프리랜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과정을 어떻게 준비하면 될지 실용적인 것들이 보였다. 분야는 다르지만 작가가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것 같아서 묘한 동질감이 느껴졌다.
이 책을 토대로 프리랜서에 대한 관심을 가진 게 아니다. 사회초년생이었을 훨씬 이전부터 프리랜서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프리랜서를 바로 하기에는 아직 내 사회적 능력이 아직 높지 않았을 때였다. 지금은 어느 정도의 경험이 쌓였는지 회사 밖에서 일해도 될 것 같았다.
분명 프리랜서 작가의 길은 멀고도 험할 것이다. 그동안 회사에서 겪었던 고난, 인간관계 등 나의 경험이 이 멀고도 험한 길을 잘 헤쳐나갈 수 있는 나침반이 될 것 같았다. 지금은 글을 쓰는 나로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과정이니 천천히 차분하게 준비해야겠다. 누군가의 나쁜 말에 휘둘리지 않도록 나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런 생각을 하게 해 준 이번 <회사체질이 아니라서요>가 많은 도움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