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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인 Mar 20. 2024

경제적 자유 프로젝트 재점검

천천히 안정적으로 부자 되기

처음 브런치에 주식 관련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2045년까지 투식 투자로 100억 부자 되기"라는 시뮬레이션을 계산해 본 적이 있다. 예전에 올린 글에 따르면, 연평균 수익률을 20%로 가정하고 초기 투자금 8천만 원에 매년 1,800만 원씩 꾸준히 25년 간 투자하면 140억 정도의 자산을 형성할 수 있다.


https://brunch.co.kr/@wise-investor/25


4년이 지난 지금에 이 글을 다시 보며 드는 생각은 ① 20-21년 상승장에 취한 나머지 연평균 수익률을 20%나 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교만함 ② 연평균수익률 17%의 QQQ마저도 최대 낙폭(MDD)이 50%인데, 그걸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한 오만함 ③ 위 2가지를 25년이나 지속할 수 있을 거라는 자만함이 보여 심히 수치스러웠다. 누구나 하락장을 맞이하기 전까지는 그럴듯한 계획이 있듯이 나도 그랬던 것이다. 시간이 지난 지금 비슷한 주제로 다시금 어떻게 부자가 될지 계산기를 두드려 보았다.


목표 금액이 왜 100억인가?


"100억"이라는 상징적인 숫자를 목표로 했던 것 같다. 목표를 결정하는데 충분히 고민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제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현재 수준의 월 1,000만 원 수준으로 인출이 가능한 연금계좌가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 연금계좌를 운영해야 할지 계산해 보았다.


1) 납입 기간 : 약 21년, (만 34세 ~ 54세)

2) 납입 금액 : 연금저축펀드 세액공제 한도인 월 50만 원(연 600만 원), 퇴직연금 DC 세액공제 한도인 연 300만 원, 회사부담금 연 550만 원

3) 기대수익률 : QQQ 30년 연평균 수익률 13.98%를 월 수익률로 환산하면 1.10%, QQQ와 같은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국내 ETF에 투자, TR(Total Return)을 통해 배당도 모두 재투자, 퇴직연금은 70%만 위험자산(주식)으로 운영할 수 있기에 1.10% 수익율의 70%인 0.82%


현재 우리 가구의 연금계좌 상황을 적용하면 아래와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24년 2월 기준 기초 금액에서 약 1.2억에 21년 간 약 6억 원을 추가로 투자하면, 만 55살에 약 36억의 연금계좌를 가질 수 있다. 자. 여기서 월마다 1,000만 원 인출이 가능할지 다시 계산을 해보아야 한다.


이제부터는 연금저축계좌에서 연금을 수령할 때 드는 수수료와 수령액이 연 1,500만 원이 넘기 때문에 종합과세를 내야 한다. 또, 21년 간 인플레이션을 고려해서 물가상승률(연 2.0%)도 반영해야 한다.



원래 목표인 월 1,000만 원을 수령하려면 2안으로 수령해야 하나, 수령액을 조금만 줄이게 되면 만 80세 기대평가 금액이 약 40%가량 크게 늘기 때문에 1안도 한 번 고려해 봤다.


2안 대로 연금 수령을 시작하게 되면, 실효세율이 약 29%에 가까울 정도로 높다. QQQ나 SPY에 투자할 경우에 "수익"의 22%를 세금으로 내게 되는데, "인출 금액"의 29%를 내기 때문에 현저하게 불리한 조건이다.


하지만, 연금 수령 개시 전까지는 ① 세금을 이연해주는 효과 때문에 전략을 수정할 때(가령 S&P500 추종 ETF로 전환 등) 수익에 대한 금액을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또, 적은 금액을 인출할 경우에는 22% 보다 낮아진다. ② 연 900만 원 납입금액의 13.2%를 세액공제로 돌려주기 때문에 21년 간 약 5,000만 원의 절세효과를 볼 수 있다. 이는 전체 투자금인 6억 원의 8.3%에 해당하는 매우 큰 금액이다.


한계점 및 변경가능사항


1) 자산이 어느 정도 형성되면 과연 내가 최대 낙폭이 50%에 육박하는 나스닥 100 추종 ETF를 유지할 수 있을까? 유지하지 못한다고 하면 S&P500 추종 ETF에 투자할 확률이 높다. 그렇게 되면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연금 수령 개시 시기를 늦추거나 수령하는 금액을 낮춰야 한다.


2) 만 55세가 되어도 연금을 수령하지 않을 수 있다. 저출산으로 인해 중위연령이 계속 많아지고 있고 그 나이가 되어서도 은퇴하지 않고 일을 계속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납입이 종료되는 시기가 더 미뤄지게 되고 자산은 좀 더 축적되고 나면 더 많은 월 수령액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종합과세에 해당하기 때문에 실질세율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3) 아이가 태어나면서 3인 가구가 되었다. 1,800만 원을 매년 꾸준히 넣을 수 있을지 아직 확신은 없다. 다만, 납입금이 부족하다고 판단이 되면 미국 주식 계좌에서 종목 일부를 팔아서 채울 계획이다.



나에게 적용해 보기


각자 저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에서 계산을 해보고 싶은 독자분들을 위해서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공유하고자 한다.


https://bit.ly/49WL7X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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