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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인 Jul 01. 2022

[22년 6월] 미국 주식 계좌 결산

투자가 말처럼 쉽지 않은 이유


??? : 진짜 코로나급 위기 때 내가 이미 투자를 하고 있었다면 마통, 주택담보 대출 박박 긁어서 투자했을 텐데 너무 아깝다. 담에 폭락장 오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지!





??? :.... 코로나 팬데믹 하락장과 이번 하락장은... 다르다. 인플레이션 장기화되고 기준금리가 어쩌고 저쩌고..... 아무튼 다르다. ㅜㅜ 못 들어간다....


20년 5월부터 투자를 했기에 코로나 위기에 투자를 하고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습니다. 하락장을 6개월 이상 겪어보니 아주 치기 어린 생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페페가 제 소원을 들어주어 또 다른 위기를 만들어 주었으나 매수 버튼을 누르는 것이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역시 투자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전이라는 것! 하지만 이 또한 장기투자자로 가는 길의 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이번 약세장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었고, 어떻게 활용했는지 써볼까 합니다.



원칙을 지키는 투자


이번 약세장에서 제 계좌가 방어를 제대로 못하고 몸으로 맞고 있는 2가지 이유는 투자 초기에 세웠던 '매년 천 만원씩 매수하겠다는 계획'과 '현금의 비중을 20%' 유지하겠다는 원칙을 어긴 점입니다.


1년 차는 투자 첫 해니까 꽤 많은 자금이 투입된 것은 이해하고 넘어가도, 2년 차에 3,500만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것은 분명히 분산 투자의 룰을 어긴 것입니다. 끝을 모르고 날뛰는 미국 증시에 눈이 멀어 과도한 수준의 자금이 투입되어 약세장에서 싼 값에 추가 매수를 할 수 없었습니다. 이미 22년도 연초에 대부분의 자금을 소모하였기 때문에 더 이상의 매수는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만약 21년 1월 이후로 기계적으로 매월 125만 원씩 매수를 진행하였다면, 현재에도 충분한 현금이 있었을 것이고 이를 통해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여 보다 많은 양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약세장 활용하기


위기가 언제 어떻게 끝날지 모르거니와 추가로 넣을 자금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번 약세장을 슬기롭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았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성장주가 고점 대비 주가가 1/4토막, 1/5토막이 나있었기 때문에 작년 11월 고점에 비해 매우 평등(?)한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밸류에이션 및 향후 성장 가능성 등 기준을 가지고 [성장주 종목 교체] 작전을 시행했습니다. 



예를 들어, 21년 11월에 LMND의 주가는 49달러입니다. 수익률은 약 -55%입니다. 이 상태에서 LMND를 전부 매도하고 U를 매수하였다면, 17개밖에 살 수 없습니다. 하지만, 22년 5월에 같은 종목을 매도/매수했다면, 30개의 주식을 살 수 있습니다. 즉, 11월에 최고점이었던 주식이 더 많은 낙폭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5월에는 굉장히 평등해진 상황인 것입니다. 위와 같은 논리로 아래와 같이 종목 교체를 진행하였습니다.





약세장이 다소 길어질 것에 대비해서 잘 버틸 수 있는 기업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그런 기업의 조건에 대해서는 우버의 CEO인 다라 호스로 샤히가 이번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자사의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버에 투자하고 있지는 않지만, CEO가 투자자의 심정을 고려하여 수익성 전환에 박차를 가하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약세장이 길어진다면 영업 현금 흐름이 좋지 않거나, 낮은 총매출이익률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버티기 힘들거라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총매출이익률이 높고 충분한 현금을 가지고 있어 약세장은 2년 이상 버틸 수 있는 기업으로 교체하였습니다.


We are serving multi-trillion dollar markets, but market size is irrelevant if it doesn’t translate into profit.

우리는 수조 원 달러 규모의 마켓에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이익을 내지 못한다면 시장의 크기는 소용이 없다.

In times of uncertainty, investors look for safety. … We have made a ton of progress in terms of profitability, setting a target for $5 billion in Adjusted EBITDA in 2024, but the goalposts have changed. Now it’s about free cash flow.

불확실한 시대에 투자자는 안전한 투자처를 찾습니다. … 우리는 2024년 조정 EBITDA에서 50억 달러 목표를 설정하여 수익성 면에서 많은 개선 하였지만, 그 목표가 변경되었습니다. 이제 목표는 잉여 현금 흐름에 관한 것입니다.


더 나은 종목으로 교체했다고 판단하지만, 매도한 종목이 오르고 매수한 종목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긴 약세장이 끝나고 미국 증시가 고점을 갱신하게 되면 이번 달에 종목 교체한 성과가 얼마나 있었는지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22년 6월 마감 주식 계좌


22.06.31 기준. 분야별 비중
22.06.31 기준.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 위 포트폴리오의 지표는 일반적인 지표와는 다르게 계산하여 가치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PER = 시가총액 / (최근 분기 순이익 * 4)
PEG = PER / 연간 매출 성장률
PSR = 시가총액 / 최근 분기 매출 * 4
PSG = PSR / k / 총매출이익률         (k = 테크 TOP 7 기업의 PSR / PER의 비율, 표에서는 4.1)



투자금의 대부분이 기술주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 기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다만,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화폐 대비 달러의 가치가 높아져 불행 중 다행으로 환차익으로 인한 수익률 방어는 어느 정도 되고 있는 편입니다.  


22년 06월 3일 종가 기준으로 보유 종목과 보유량 그리고 수익률입니다. 배당금, 실현 수익, 대출 비용을 포함하여 -11.3%의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개별 종목에 투자하지 않고 투자금 모두를 나스닥 주총 ETF, QQQ와 성장주 투자 ET, ARKK에 투자했다고 가정해보면 각각 -1.0%, -52.6%의 수익률이 예상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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