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ariyoon Sep 02. 2021

추억은 방울방울

자유롭던 우리들의 여행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라떼는” 이 되어버렸다.

지난 10여 년간 매년 해외로 여행 가는 건

마음만 먹으면 가능했던 그런 나날들이었다.

지금 와 돌이켜보면 이런 바이러스로 발길이 꽁꽁 묶일 것을 예감했던 것이었을까?

많은 세상을 보고 경험하고 싶었던 2~30대였기에

돈보단 세상을 탐험하고 싶었다.

다음으로 미루고 미루다 지금에 와 여행 계획이 있었더라면 여행의 한을 가지고 후회하며 살아갔을 것 같다.

바이러스가 이렇게 전 세계인들에게 고통을 주는 존재가 될 줄이야. 2년 전만 해도 금세 끝날 줄 알았으니 말이다.

코로나로 하늘 길은 막히고  어디를 가던 마음이 불편하니

이상하게 여행의 흥미가 사라졌다.

주변에서 “여행 못 가서 많이 답답하겠다!”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생각보다 괜찮은데?”라고 답했다.

내가 이럴 줄 상상을 못 했다.

<with 코로나> 시대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그렇게 되더라도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은 아직 없다.

한 가지 흥미가 생긴 건 늘 가까이 있었지만

놓치고 살았던 서울을 알아가는 재미가 생겼다.

“등잔 밑이 어둡다.”라는 말을 절실히 느끼며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지난 여행들은 이젠 추억이 되었고 그때의 기억과

지금의 순간들을 기록하고자 한다.

하늘이 너무나 아름다운 서울 202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