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을 빠는 것은 본능이지만, 젖을 잘 빨아 배를 채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엄마의 가슴모양, 유두의 모양, 가슴 상태에 따라 또는
아기의 구강구조, 볼 두께, 몸무게, 설소대 등 아기의 상황에 따라서도
모유수유는 언제든 변수가 생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모유수유의 시작이 잘 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무슨 짓을 해도 모유수유의 시작이 잘 안 되는 사람도 있다.
당연한 것 아닌가?
쉽게 설명하자면
80일에 뒤집기를 하는 아이가 있고 , 200일에 뒤집기를 하는 아이가 있다.
하지만 결국 모든 아이들은 시작의 차이가 있을 뿐
시작하고 나면 그다음은 익숙해지고 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 결론은 사람마다 시작하는 시점은 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
모유수유 수유자세 코칭을 가면 이런 상황들이 매번 일어난다.
태어나 신생아실 간호사 선생님이 도와줬으나 직수가 안되었고
조리원 입소 후 조리원 간호사 선생님이 도와줬으나 또 직수가 안되고...
좀 더 커서 아기가 빠는 힘이 생기면 직수가 될 거다..
집에 가면 잘 된다.. 등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조리원 퇴소 후 집에 왔으나
내 맘처럼 안 되는 모유수유에 수유 코치인 나를 찾는 엄마들이 있다.
첫날 방문해서 아기와 연습을 시작하면
엄마도 아기도 힘든 첫날이 시작된다.
그 누구도 이렇게 긴 시간 옆에 붙어 아기와 엄마를 달래 가며
수유자세 연습을 해준 적이 없으니 말이다.
힘든 직수를..
엄마의 젖을 물고 빨아보자고 하니 아기는 힘들어서 울고
엄마는 아기의 우는 모습에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렇게 까지 하나..라는 생각과
아기의 눈물에 같이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경우들이 많다.
많은 엄마들을 만나본 나는 안다.
엄마의 눈물이 싫어서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아기의 우는 모습에 엄마의 호른몬이 반응을 하고
더 잘하지 못하는 , 내 맘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아
아기를 더 힘들게 하는 것 같아서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는 것을 말이다..
아기도 울고..
엄마도 울고...
수유 코치인 내가 나쁜 사람이 된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지만
엄마에게 힘줘서 해주는 이야기가 있다.
이 말은 빈말이 아니다.
수유 코치를 하는 동안
수없이 많은
자랑 전화와 문자를 받았기 때문이다.
수유자세 코칭이 한 번에 성공할 수 있지만
엄마에게 언제든 성공할 수 있다고
용기와 믿음을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쭈쭈 젖꼭지 , 유두 보호기, 가슴관리, 수유자세 코칭 등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는 엄마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