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에도 다양한 유형이 존재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게 채식인가 싶은 채식의 형태도 존재하고, 이렇게는 못살겠다 싶은 채식도 존재한다. 나는 기본적으로 유제품을 허락하는 락토 베지테리언을 선호하는데, 빵에 있어서는 계란을 허용하는 오보 베지테리언의 영역까지도 포용하곤 한다. 이 둘 모두를 허용하는 식단을 락토 오보 베지테리언이라고 부른다. 식단의 80%는 락토 베지테리언 식단을 지키고자 하고, 20%는 리듀스테리언에 가까운 식단을 지키고자 한다.
특히 모임을 나가거나 초대를 받았을 때에는 동물성 재료의 음식 섭취를 줄이고자 노력하지 아예 포기하지는 않는다. 이는 한식의 특징 때문인데, 대부분의 국물요리는 멸치나 육고기를 가지고 만들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완벽한 채식 식단을 지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아무래도 모임을 가질 때, 채식주의자가 있게 되면 메뉴 선정면에서 제약이 크게 되다 보니 한국 사회에서 채식주의자들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도 꽤 존재하는 것 같다. 나의 채식은 사회생활에서 크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 선에서 나의 최선을 다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