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스텔 Sep 21. 2016

12일간의 북유럽(2)

핀란드



이번 북유럽 여행의 첫 국가 핀란드(헬싱키).

글은 자연스레 에스토니아를 먼저 써놓았지만 사실 헬싱키에서 IN-OUT을 했다. 여행 보름 정도 전부터 급하게 준비했던 터라, 핀에어를 타지 못했고 인천-모스크바는 대한항공, 모스크바-헬싱키는 아에로쁠롯으로 코드 쉐어를 하는 항공편을 이용했다. 모스크바는 3년 전에 갔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가니 공항에서 옛 기억이 새록새록:)

댄공이나 아샤나를 타는 것의 장점은 뭐니 뭐니해도 한국식 기내식과 라면. 나는 낙지볶음을 선택했다.


모스크바를 경유해 오다보니, 숙소에 도착하니 이미 밤 10시가 넘었었다. 여름의 북유럽은 백야white night가 일어나므로 사실 오후 9시경에도 대낮처럼 밝다. 여자인 여행객으로서 이보다 안전한 나라, 시즌은 찾기가 힘들다고 느낄 정도로.

호스텔의 1인실 방. 시차 적응이 안되서, 새벽 2시 4시 5시 이렇게 3번을 깼다.


우스펜스키 대성당에서 내려다보는 헬싱키 풍경. 여행했던 네군데의 북유럽 국가중, 헬싱키가 가장 규모가 작았다. 주말엔 아침에 거리에서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였다. 시내에서 꼭 봐야하는 주요 건물이나 관광지는 사실 부지런히 걸어다니면 다 볼수 있을 수준.


헬싱키에 가면 이 사진은 꼭 찍어야 한다! 할정도로 헬싱키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대성당. 주말 아침이라 안에는 못들어가 본것이 아쉽다.


시내 중심의 공원, 광장, 스토크만 백화점 근처 상점가.

바닷가 (페리 선착장 근처)의 마켓. 키우파토리 라고 현지어로 불렀던것 같은데, 오전 8시부터 아침식사를 판다.

현지 사람들이 많이 먹는 오트밀죽에 꿀과 베리를 얹은 음식과 작은 바게뜨빵에 버터와 계란을 얹은 것. 두개 합쳐서 7유로. 이야말로 내가 원하는 완벽한 현지식 호호


1748년에 러시아의 침입을 막기위해 건설 되었다는 수오멘리나 요새(핀란드를 suomi라고 부른다). 마켓이 있는 선착장에서 편도로 15분 소요되고, 큰 섬 하나가 요새로 전체로 쓰이고 있다.  800명 정도의 사람이 살고 있다.

수오멘리나 요새는 사실 볼것은 없지만, 그냥 역사의 현장을 걸어볼겸 해서 한바퀴 쭉돌고 돌아왔다. 3시간 정도 소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시티로 돌아온 이후 구운 연어를 맥듀와 같이 먹어주었다.


밤의 성당. 밤의 우스펜스키 성당. 숙소 돌아가는 길. 혼자라서 외롭고, 혼자라서 많은 것을 그리워 하지만, 또 혼자라서 설레고, 혼자라서 가득 차 있다.


둘째 날은 날씨가 너무 좋았고, 트램타고 15분 정도 떨어져있는 암석 교회(펨펠리아우키오)를 찾았다.

대부분 미사를 드리러 왔다기보다 관광객인듯 보였지만, 오르간 소리가 암석 성당 안에 울리는 기분이란.

유럽 아기들은 오른쪽으로 봐도 이쁘고, 왼쪽으로 봐도 이쁘다.

작가의 이전글 12일간의 북유럽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