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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슬비 May 26. 2020

최면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



나의 원동력인 말 중 하나이다. 나는 나 자신에게 최대한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할 수 있다.” 그렇게만 생각하려 노력한다. 예를 들어, 수험생 때 친구들이 모두 자조적으로 재수 학원 어디 다닐까 이야기했지만, 나는 절대 재수라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내가 안일해질 거 같았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재수를 했지만, 그런 마음 가짐을 가지고 수험생활을 했던 것은 단 한순간 조차 후회하지 않는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나는 그다음 해에 공부할 때 도움을 많이 받았다. 때때로 나는 그렇게 나에게 최면을 건다. 어떤 나쁜 것도 나를 스치지 않을 거라고, 스치더라도 나는 굳건하게 이겨낼 것이라고.



사실, 마치 부정적인 말을 내뱉으면 내게 부정적인 것이 묻어날 것처럼 철저히 나를 긍정적인 말로 감싸는 게 내 인생을 탄탄하게 해주지는 않았다. 내 인생은 엄청나게 굴곡졌고, 힘들었다. 어린 나이 치고는 정말 굴곡진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되돌아가더라도 나는 나를 온전히 긍정적 기운으로 감쌀 것이다. 적어도 나의 긍정적 기운으로 인해 내 주위 사람이 행복해졌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긍정적 말로 감싸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의 도전을 폄하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수 있었다. 누군가 도전을 한다고 했을 대 내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멋있다’는 것이다. 그 어떤 도전도 멋있지 않을 수 없다. 나는 그것을 잘 알고 있다.



나는 나에게 계속 최면을 걸려고 한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그 또한 지나가리라 믿으며 나 자신을 다스릴 것이며, 행복한 일이 있으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겸손할 것이다. 어떤 나쁜 일도 나를 스치지 않을 것이며, 스치더라도 나는 나쁜 일로 받아들이지 않고 전화위복으로 만들 거라 생각할 것이다. 나로 인해 내 주위 사람들이 행복할 거라 생각할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가사로 오늘 일기를 마무리 지으려 한다.



“어디든 피어나 새롭게 시작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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