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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뱅기세상 Jun 28. 2024

Q. 항공기의 Navdata는 어떻게 업데이트할까?

FMC Navdata 이동매체와 관련 규정 (2)

지난 글에 이어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Navdata를 어떻게 항공기의 컴퓨터(FMC)에 옮기게 되는지와 Navdata와 관련된 운항규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1. FMC Navdata 이동 매체


AIRAC Cycle에 따라 업데이트된 Navdata는 항로차트 및 Navdata를 관리 및 배포하는 항공 관련 서비스 전문기업인 Jeppesen사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업데이트된 파일을 각 항공사가 보유한 기종에 맞게 이동매체를 통해 이동시킬 수 있는데 이동매체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3.5인치 플로피 디스켓, USB 그리고 E-wireless 형태로 전송할 수 있다. 이는 항공기의 성능이나 기령에 따라 옵션이 달라질 수 있다.


이젠 유물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이 디스켓은 가끔 나의 오래된 어린 시절 형들과 286 컴퓨터 앞에 옹기종기 앉아 플로피 디스크를 번갈아 끼워가며 게임을 즐겼던 추억을 소환하게 해 준다. 용량이 적어 아쉬움이 컸던 이 플로피 디스크는 USB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래도 우리의 어린 시절 PC사용에 절대적인 존재였다.


[ 항공기의 Navdata 저장과 데이터 이동을 위해 쓰이는 5.25인치 플로피 디스켓 ]



2. Navdata 관련 규정 


FOM(비행운항교범)이란 Flight Operation Manual의 약어로 비행운항교범이며 Navigation Part에 FMC Route 또는 WPT(waypoint)를 사용할 수 없을 경우 Company Flight Plan상 좌표를 직접 입력하여 비행을 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고 있으며 관련 상세절차들은 항공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만약 좌표입력을 통한 Fix 입력이 불가할 경우 Conventional Flight 방식의 비행이 가능하며 이에 따른 해당 장비의 정상 작동상태 여부 확인과 ICAO Flight Plan의 최신 업데이트 확인이 이루어져야 한다.


MEL(최소목록장비)는 Minimum Equipment List의 약어로 정비매뉴얼이나 조종사도 함께 보는 매뉴얼이다. 항공기의 특정 부분에 결함이 발생 시 운항의 결정을 하는 데 있어 절대적인 지침이 되는 매뉴얼로 Navigation data  관련하여 ATA 34 부분의 34-36-02-05 Flight Management Computer System(Navigation Databases) 규정을 통해 현재 적용 중인 차트와 Navigation Fix가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여야 하며, 일치할 경우 FMCS를 정상적으로 운영 가능하다. 하지만 만약 일치하지 않을 경우 Conventional Flight 방식으로 비행을 수행하여야 하며 이때는 당연히 RNAV SID/STAR 비행은 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국가에서 발행하는 AIP의 정보와 이를 근거로 제작되는 Jeppesen Charts 및 Navdata의 정보는 동일하나 가끔 Jeppesen의 Miss 또는 적용기준에 따른 고도, 속도정보가 상이한 경우가 조종사의 보고를 통해 발생한다. 이 경우 Jeppesen사에 차이점에 대한 정확한 사유를 파악하여 대응하면 무난히 해결할 수 있다.


한 달에 한번 작업하는 항공기 Navdata 업데이트 작업은 루틴 한 업무가 될 수 있지만 항공기의 운항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업무로 그 중요성은 매우 크다. 그렇기에 데이터를 옮기는 반복적인 작업과정에서 실수가 나올 수 있는 업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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