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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뱅기세상 Aug 24. 2024

[여행 기록] 나 홀로 일본 마쓰야마 여행

마쓰야마성 투어, 트램  탑승, 도고온천 이용 경험


정신없이 여름 시즌을 보내던 요즘 오랜만에 일본으로 떠날 기회가 생겼다. 이번 여정은 1박 2일 일정으로 짧기도 했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나를 돌아보기 위한 기회로 삼고자  책 한 권을 캐리어에 집어넣고 마쓰야마 소도시로 향했다.


일본 마쓰야마는 현재 데일리로 운항하는 제주항공과 주 3회 운항하는 에어부산이 있다.



인천공항을 이륙 후 약 1시간 30분을 비행하여 마쓰야마 공항에 착륙했다. 역시 소도시에 작은 규모의 공항이다 보니 관제탑도 그리 높지 않고 공항 규모도 아담하다. 난 개인적으로 출입국 수속이 복잡하지 않고 다른 대도시의 공항 직원들에 비해 유난히 친절했던 마쓰야마 공항이 마음에 들었다.


마쓰야마 국제공항


한국 여권을 인포메이션 데스크에 보여주니 시내 셔틀버스 무료이용 스케줄과 천수각 및 도고온천 무료이용 쿠폰 등 기분 좋은 선물을 건네준다. 공항밖으로 걸어 나오니 시내로 가는 버스들이 한쪽켠에 줄지어 주차되어 있고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한국 관광객들을 따라 버스로 걸어갔다.


버스 앞쪽에 이치반초(오카이도) 란 글자가 반갑게 눈에 들어왔다.

내가 예약한 숙소가 오카이도 근처였기에 나는 기분 좋게 버스에 몸을 싣었다.


8월의 마쓰야마 시내는 한국만큼이나 무척 더웠다. 사진은 참 이쁘게 잘 나왔는데 당시에는 너무 더워 사진을 찍고도 감상할 겨를이 없었던 것 같다. 마쓰야마 도심 한복판에는 치토세의 트램과 같이 트램이 다닌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고 있고 많은 블로그에도 트램이 빠지지 않는 것을 보니 주요 교통수단인 것 같다.  


마쓰야마 성(천수각)을 구경하기 위해 케이블카가 운영 중인 곳으로 향했다. 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을 알리는 "꼬르륵" 소리가 배에서 알람처럼 울린다. 나는 구글로 근처 소바 집을 찾았고 비빔 소바가 눈에 들어왔다. 무척이나 더웠던 날씨에 시원한 맥주와 함께 먹은 비빔 소바는 정말 꿀맛!


마쓰야마 중심가 오카이도 & 비빔소바 집에서



공항에서 받은 무료 쿠폰북에서는 천수각 입장권과 함께 천수각을 올라갈 수 있는 케이블카 이용권도 함께 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으로 교환 후 천수각을 오르니 천수각 매표소 앞에 인터넷에서 많이 봤던 반가운 마스코트 인형이 나를 반겨주었다.


마쓰야마 성은 에도시대 이전에 지어진 천수를 가지고 있는 12개의 성 중 하나로 현존하는 천수 (12개) 중 가장 최근에 지어진 성이라고 한다. 이곳은 제주항공이 취항을 시작하면서 많은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성안으로 입장하니 바깥과는 다르게 시원한 내부가 마음에 들었다. 무사들의 갑옷과 검, 옷과 책 등 당시 무사들의 생활모습과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많은 역사적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너무 심취해서 구경을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에도시대 이전으로 돌아간 기분마저 들었다.



마쓰야마성 천수각에서


36도가 넘는 더위속에서 천수각을 내려오니 숙소 앞 스타벅스가 나를 반겨주었다. 내 발걸음은 어느새 커피숍 안으로 향해 아이스 라떼를 주문하고 있었다. 잠시 더위를 식히며 마쓰야마 시내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오카이도 스타벅스 점에서


눈앞에 다니는 트램을 타고 도고온천으로 가보기로 했다. 공항에서 받은 도고온천 별관 이용권을 사용해보기도 할 겸 도고온천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트램 이용은 매우 단순했다. 탑승은 후문으로 한 후 내릴 때 200엔을 동전 투입구에 내면 끝이다. 마쓰야마에 오면 무조건 들린다는 도고온천을 내리니 시계탑이 나를 반겨주었다.


온천 체험은 아스카노유 별관 매표소에서 이용권을 티켓으로 교환 후 이용을 했다. 그리 크지 않은 동네 목욕탕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었지만 일본 특유의 온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도고온천 별관 아스카노유


도고온천 본관과 상점 거리
봇짱 카라쿠리 시계탑과 도고온천역 스타벅스 점
오카이도 시내행 트램


온천을 즐기고 근처 상점가를 거닐며 구경을 하다 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고 있었다. 혼자 여행이지만 돌아다니다 보니 가족들과 함께 왔으면 즐길 수 있는 포인트 들도 눈에 보였다.


책 한 권 들고 시원한 가을에 다시 한번 찾고 싶은 마쓰야마 여행을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길이 아쉽게 느껴지는 나 혼자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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