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미나의 산티아고 순례길, <괜찮아, 그 길 끝에 행복이 기다릴 거야>
출발지에 따라 각각 다른 이름이 붙지만, 어디에서 걷기 시작하든 목적지는 단 하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이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도 각자의 출발지는 다르지만 인간의 유한한 삶이라는 길 위에서 같은 지점을 향해 걷는 순례와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20쪽)
과거는 이미 내가 알지만 바꿀 수 없고 미래는 알 길이 없으니 현재를 살아야 해. 그저 현재에 집중해 살면서 받아들이는 것, 그게 인생인 것 같아.(154쪽)
자연, 환경, 내게 주어진 현실 그 무엇이 되었든 기본적으로 존중하는 마음이 있으면 우리 앞에 놓인 난제들이 조금은 더 부드럽게 다가온다. 잠시 멈추어 기다릴 줄 아는 이에게는 이내 다른 선택지가 보이기도 하고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의 반전이 있기도 한다.(181쪽)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모든 것을 가진 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온 마음을 다해 간절히 꿈꾸는 자들이 해내는 일인 것이다.(189쪽)
인생이란 결국 그런 건가 보다. 누구나 가슴에 응어리 하나 정도 얹어 놓고 살아가는 것. 각자의 짐을 들고 걸어가는 것. (199쪽)
따라서 원하지 않는 혹은 우리를 슬프게 하는 일들이 벌어졌을 때 끝없는 나락으로 곤두박질치는 대신 그런 일이 우리 삶에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슬픔을 그저 짙은 슬픔으로만 묻어두는 대신 다른 빛깔의 옷을 입혀 간직하는 것이다.(26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