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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르페디엠 Jan 01. 2024

최고의 배우자는 성격이 정반대인 사람일지 모릅니다.

만나보니 그렇더라

아내와 나는 성격이 매우 다르다. 나는 성격이 급하고 아내는 느긋하다. 나는 감각에 예민하고 아내는 무던하다. 나는 계획적이고 아내는 공상적이다. 나는 현실적이고 아내는 이상적이다.

결혼 초기에 나는 불만이 많았다. 내가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음에도 불구하고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집안 청소, 일상 등... 그러나 결혼을 하고 4년이 넘게 지난 지금 나는 아내가 아내임에 행복하다.


대체로 내가 꼼꼼하고 상대를 더 챙겨주는 성향이기 때문일까, 싸우고 나면 아내는 종종 '내가 더 잘할게'라고 했다. 나는 요즘 '아냐, 더 잘하려고 하지 않아도 돼. 자기는 그냥 있는 그대로 살아. 나는 그 모습이 좋아.'라고 답한다. 예전이었으면 '그래, 좀 잘해라(!)'라고 했을 텐데...


그 이유는 나는 아내가 아내여서(무던해서) 좋기 때문이다. 아내가 뭔가를 더 꼼꼼히 하려고 노력한다면 그녀의 선천적인 여유와 편안함이 없어질 테다. 나는 지금 있는 그대로의 아내 모습이 좋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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