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주인공은 눈망울과 마주합니다.
햄버거를 주문하는 장면이지만 삶도 주문의 역사라는 걸 잊으면 안 됩니다.
주문한 대로 바라는 대로 일군 결과물 위에 저희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눈망울 속에는 간절한 내가 비칩니다.
'오늘의 나'는 햄버거를 주문할 때 받는 고유한 숫자입니다.
잊을까 봐 몇 번이고 보지만 잘 안 외워지는 번호입니다.
매일 부여받는 하루 24시간이 그렇습니다.
늘 똑같은 하루인데 제대로 살기가 힘듭니다.
때론 그 번호는 내 마음속에서 매일 외치는 소리가 됩니다.
애써 듣지 않으려고 하는 아우성이죠.
그 무엇이 되었든 간에 나는 직원이 부르는 숫자를 놓쳐서 식어버린 햄버거와 얼음이 녹아 밍밍한 콜라를 받기 일쑤입니다.
내일은 번호를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행동이 되고 결과가 되는 건 모두 찰나의 힘입니다.
찰나를 현재 시각으로 바꾸면 '75분의 1초' 정도 됩니다.
그 정도의 시각이 필요한 모든 곳에 닿으면 변화가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오늘도 햄버거를 주문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