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시가 글이 되었습니다
운명 좋아하세요?
by
반창고
Jan 20. 2022
운명
밀어도 밀어도
머리 굵었다고
들이미네
겸손하다가도
좋은 일 한다고
티 내네
큰 만큼
나도 크고 싶지만
겨우 잡은 게 뭐 어때!
제목: 운명
부제목: 코털
운명을 믿습니까?
도를 믿느냐는 말만큼 황당하게 들릴지 모릅니다.
저는 운명을 믿지 않지만 어떤 '그날'은 운명처럼 다가온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순간의 운명을 믿는다고 할까요.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저는 코털처럼 삐져나온 사건을 '그날'이라고 부릅니다.
다시 말해 부지런히 소화해야 하는 운명에 도착한 셈이죠.
잊고 있을 때 운명은
코털처럼 빠르게 굵게 질기게 삐져나올 겁니다.
뽑든 자르든 기르든 그건 자기 몫입니다.
올해는 지긋지긋한 운명을 하나 뽑아버리고 나긋나긋한 운을 빼곡히 채웠으면 좋겠습니다.
keyword
시
사색
운명
37
댓글
5
댓글
5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반창고
직업
교사
물고 뜯고 씹고 맛보고 느끼는 모든 것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제가 바라보는 시선을 함께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구독자
293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진짜 목표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오늘 치를 걷습니다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