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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쁨과 감사 Nov 11. 2021

곶감

굳은 마음 풀어내려고

뜨겁게 차갑게 보낸 햇살의 시간

저기 깊은 곳에 생명을 품고서

이불을 둘러쓴 바람과 마주 선 날들

눈물이 마르던 날 사랑도 떠났다.

흙을 먹고 자란 소년의 노래에서

시원한 가을 냄새가 났다.

골짜기에 얹힌 집들은 

굴뚝마다 웃음을 피워 올리고

나무 끝에 닿은 가지에는

가벼운 한숨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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