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절대 불변의 마음을 갖고 있을까?
아침에도 변하고 오후에도 변하는 마음
1. 커피를 통해 본 내 마음의 변화.
아침에 일어났더니 기분이 좋다. 어제 일찍 자고 일어나서 그런 것 같다. 오늘은 커피가 필요 없을 것 같다.
출근하자마자 팀장님께서 커피타임을 갖자고 하신다. 안 먹기 뭐하니 디카페인을 시킨다. 별로 맛이 없네. 아침에 지하철에서 쓰레기 향수를 뿌린 사람 때문인가. 맛이 안 느껴진다.
식후 땡. 밥 먹고 났더니 졸음이 온다. 이 추운 날 아메리카노 한잔 먹고 잠이나 깨자.
오후 퇴근하려니 옆에 팀에서 또 ㅈㄹ이다. 아 동떨어져 머리도 아픈데.. 달달한 토피넛 라테로 마시자.
밤늦게 퇴근하니 눈이 내린다. 이런 날에는 감성에 충만한데 친구가 보잔다. 고급 커피점에서 12000원짜리 하와이산 커피를 마신다. 어차피 내일은 재택근무라 좀 늦게 일어나도 된다.
다음날 아 늦게 일어났다. 어제 마신 커피 때문에 잠을 설쳤다. 피곤하니 아메리카노가 더 필요하다. 나가기 귀찮으니 캡슐커피 마시자.
결국 이렇게 우리의 마음은 시시각각 변한다.
보통 소비자 심리학에서는 자동차처럼 고민 고민을 하는 제품보다는 가볍게 사는 커피 같이 저관여 제품에 이런 마음의 변화가 쉽게 생긴다.
2. 우리는 소비자 행동을 연구하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을 연구하는 거니 내 마음을 보자
시시때때로 상황에 따라서 우리의 마음은 변한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주위의 상황, 날씨, 사람이라는 변수에 의해서 엄청나게 변한다. 예민한 사람일수록 이렇게 변하는 마음이 크고, 둔감한 사람일수록 이런 변화가 적다. (아니 어쩌면 원인과 결과가 바뀌어 변화가 적은 사람을 둔감한 사람이라 칭할 수도..)
이상적인 마음의 상태는 무엇일까? 긍정적인 마음으로 그 현상이 오래 지속되는 게 옳지 않을까?
우리의 마음은 간사해서 자주 변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후 긍정적인 시그널이 오면 받아들이고, 부정적 시그널은 밖으로 처내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혹은 아들러 심리학에서 말하는 방식대로 현상 그 자체가 내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긴 다기 보다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즐거움과 괴로움이 오니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외부의 자극이 크면, 가능한 모든 자극을 끊고 긍정적 신호만 자꾸 만드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그럴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뇌과학에서는 긍정적 생각의 뉴런 고속도로를 뚫는 것이고, 불교에서는 습을 만드는 과정이다.
힘든 월요일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힘들다는 생각보다. 이 불경기에 일할 곳이 있다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