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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록 Jan 10. 2023

만 27세 회사원 올해는 (건물) 주님이 될 거예요

1억 모으기. 그다음은?

지난 2회에 걸쳐 1억을 모은 별거 없는 팁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 오늘은 앞으로의 내 목표를 지킬 수밖에 없도록 공공연하게 공표하고자 한다.


1억을 모으면서 이제는 확실하고 구체적인 목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 돈으로 투자를 하거나, 사업을 하거나, 공부를 하거나, 결혼을 하거나. 석사과정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금 당장 공부가 하고 싶지는 않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있지만 돈 없이 부모님께 큰 손 벌리며 하는 결혼은 하고 싶지 않기에 이 또한 지금 당장 이루고 싶은 목표에서 제외되었다. 사업은 내가 반드시 이루고 싶은 꿈 중 하나이지만 지금은 준비해나가는 과정이라 당장 돈이 필요하지는 않다.

그렇다면 남은 건 ‘투자’.




내 나이 만 27세, 올 한 해 근로소득으로 돈을 모아 올해 말, 내년 초에 건물 ‘주’님이 될 것이다. 그 나이에 그 돈으로 가능하냐고 물어보신다면? 가능하다.



이미 매입하고자 하는 물건을 찾았고, 필요한 투자 금액과 앞으로 5년 동안 내 인생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비용까지 전부 계산이 끝난 상황이다. (물론, 피치 못할 세무와 법적 문제로 인해 중간중간 계획이 바뀌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하실 거다.)

앞으로 올 한 해 동안 내가 공부해가면서 고민한 내용들을 브런치에 쭉 작성해 볼 것이다. 어떤 과정에서 어떤 시행착오를 거쳤는지,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더 좋은 방법은 무엇일지 등 함께 공유할 것이다.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겠지만, 스스로 다시 한번 다짐하기 위해 몇 가지 질문과 답을 작성해 봤다.


Q. 왜 건물을 선택했는가?
A. 나는 보수적인 투자, 리스크가 적은 투자를 지향한다. 힘들게 모은 내 피 같은 돈 소중히 지켜.. 임대업을 하시는 어머니 밑에서 자라서인지 부동산이 나에게는 더 익숙하고 재밌다. 어릴 때 아빠차 타고 아파트와 동네 구경했던 게 임장이었다는 것을 커서 알게 되었다.


Q. 건물을 사서 뭘 하고 싶은가?
A. 내 미래의 ‘불안’에 투자하고 싶다. 나를 몰아세우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원동력이 불안이라는 감정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쓸모 있는 사람은 어떻게 되는 것이지?” “내가 속해있는 산업군이 하락세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앞으로 잘 나가려면 어떤 시장에 속해야 하지?” 등등 고민과 불안은 불안과 고민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을 미래의 나에게 작은 여유를 보태고 싶다.


Q. 주식은 왜 하지 않는가?  
A. 주식을 잘하려면 공부를 해야 하는데 나는 직장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다. 나는 내 커리어도 너무 중요하다. 회사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 근무 후 남는 시간에는 맡은 업무에 필요한 역량들을 공부하며 채워 넣고 있다. 물론 휴식 또한 잘 채워 넣고 있다.


Q. 진짜 괜찮은 선택이 맞는가?
A. 그동안 내 선택을 후회했던 적이 별로 없다. 선택하기 전에 충분한 고민을 했고, 설사 잘못된 선택이었더라도 나는 어렸고 한상 그 안에서 배움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로 괜찮았다. 그래서 지금도 도전해보려는 것이다. 이 선택이 나를 옥죄어올 수도 있겠지만 괜찮다. 언제나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안전한 길을 선택하고 싶었지 배움이 없는 쉽기만 한 선택을 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나는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모았을 뿐 부동산과 투자에 깊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앞으로 배워가야 할 것들이 많은 직장인이다. 대단한 목표가 아니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내가 처한 상황에서 최적의 목표를 선택한 것인 만큼 응원부탁드린다. 그리고 나와 비슷한 꿈을 갖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같이 성장해나가면 좋으니 편하게 의견과 연락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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