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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 Feb 27. 2022

신혼부부 첫해 돈 모으기

2012년 돈 모아 가는 과정을 복기해본다.

어느덧 내 나이 38살, 2012년 28살에 결혼하여 올해로 10년이 되었다.

10년의 세월 중 내가 가장 많이 성장한 부분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눈에 띄게 성장한 부분은

자산의 축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10 동안 많은 투자 없이 주로 노동 월급만으로 축적이 이루어졌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금융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이를 실제로 실행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하여 올 2022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투자에 대한 많은 연구와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고,

실제로 소액으로 여러 실험도 해보고 있으며, 어떠한 것에는 과감하게 투자한 부분도 있다.

추후에 이와 관련된 내용들도 차츰 올려볼까 한다.


2012년 부부 연소득 7500만 원(성과급, 명절비 포함하면 8,000만 원)

2012년 당시 나는 기간제 중등교사로 250만 원 월급을 받고 지냈고, 남편은 회사원으로 380만 원의 월급을 받았다.(그 당시는 잘 나가는 회사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와 받는 연봉 차이의 갭이 좁아졌다)

우리가 한 달에 버는 월급은 총 630만 원이었고, 총 7,500만 원의 연소득이 있었다.


월마다 가장 큰 지출의 공은 월세와 공과금이었다. (월 140만 원)

7,500만 원의 연소득임에도 5000만 원밖에 모을 수 없던 이유는 신혼 첫해 들어간 월세집 오피스텔 비용이

100만 원이었고, 공과금, 교통비도 30만 원이 넘다 보니(관리비, 휴대폰비, 교통비) 고정적으로 나가는 지출이 140만 원이 되었다.

생각해보니 참 생각도 없이 비싼 집에 들어가서 살았던 거 같고 그 당시 나의 의사결정은 형편이 없던 것이라 본다. (1680만 원의 아까운 내돈들, 지금 이 순간도 그 순간을 잠시 복기하며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의사결정이 이루어지지 않기를 다짐한다)


순수하게 우리가 한 달에 쓴 비용은 70만 원 이내였다. 

여기에는 자기 계발 비용도 포함되어 있다.(한 달 10만 원~20만 원)

그 당시 옷은 사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남편과 나 모두)

식비, 외식, 문화 유흥비, 생필품비 등 모두 합하여 50~60만 원에서 해결했다.


2012년 결혼 후 나의 씀씀이는 결혼 전과 많이 달라졌다.

결혼 전만 해도 소비의 습관이 썩 좋지 않았다. 내가 버는 돈의 절반 이상은 모두 다 소비에 집중되었다.

그러나 새로운 가정을 꾸미고 나니 달라졌다.

내가 일하며 벌어들인 월급들이 함부로 지출되지 않도록 해야 함을 절실히 느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본다

1. 나를 위한 품위유지비용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가장 좋아해 주는 남편을 만났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2.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립하며 살아가기 시작하다 보니 내가 쓰는 비용이 더 크게 다가왔고

3. 돈 쓸 시간이 없을 만큼 나 자신에게 투자하거나(그해 7월부터 시험 삼아 중등 임용시험에 대해 알아보고 공부했다)

4. 돈을 쓸 시간이 없을 만큼 일을 하다 보니(야근도 하며 저녁도 해결하고)

5. 친구들 만나는 시간이 극히 줄어들었고


1년 동안 위와 같이 살다 보니 남편과 내가 함께 모은 돈이 5천만 원 가까이 되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쓸 때 없는 곳에 쓰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며,

그다음 해 월세 오피스텔에서 나와 2억짜리 20평대의 전셋집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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