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일할 때 가장 두려웠던 것 중 하나는 말을 건네는 순간이었다.
정확한 문법보다도,
그 짧은 한마디가 상대를 긴장시킬까봐, 혹은 불편하게 할까봐.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알게 되었다.
“영어를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영어로도 따뜻하게 말하는 것”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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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자주 쓰는 따뜻한 표현들
1. Good morning! How are you feeling today?
아침 인사와 함께 그날 컨디션을 묻는 말.
2. Would you like some help?
도움을 제안할 때, 존중을 담아 말하는 기본 표현.
3. Take your time. There’s no rush.
식사나 이동 시 어르신의 속도를 배려하는 말.
4. Let me know if you’re uncomfortable.
침대 자세나 휠체어 상태 확인할 때.
5. Do you want to sit by the window today?
기분 전환을 유도하며 선택권을 드리는 말.
6. It’s okay. I’m right here.
불안해하거나 당황하실 때 안정감을 주는 표현.
7. Let’s try together.
스스로 하실 수 있도록 격려할 때.
8. Thank you for letting me help you.
환자의 협조에 대해 감사를 표현할 때.
9. You’re doing great. Just a little more.
힘든 순간에도 용기를 드릴 수 있는 말.
10. Would you like to listen to some music?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대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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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들은 돌봄의 ‘기술’이 아니라, 관계의 ‘다리’였다
이 짧은 문장들이 어르신들과 나 사이를 연결해주는 줄이 되었다.
특히 반복되는 상황에서의 안정감 있는 말투는
어르신들에겐 예측 가능성을 주고, 나에겐 신뢰를 쌓는 수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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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느낀 ‘잘 말하는 법’이란?
• 무조건 짧고 천천히 말하기
• 말보다 먼저 눈을 마주치고, 미소 짓기
• 질문은 항상 선택지를 줄 것
• “Do you want…?” 보다 “Would you like…?” 사용
• 끝엔 항상 감사하거나 확인하기: “Okay?”, “Thank you for tr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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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영어가 무섭지 않다.
완벽하지 않아도,
사람을 향한 말이 먼저라는 걸
매일 배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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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 줄
완벽한 문법보다 따뜻한 말투가
돌봄의 언어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