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감독 김연경을 보다가 문득 - 2

회사도 팀플레이 아닌가요? - 2

by 아이스돌체라떼

신인감독 김연경 마지막 회가 끝났다.

10회 차 내내 나는 그들을 응원했다.

왜 응원했을까?

저마다의 사유로 프로에서 멀어졌지만,

다들 배구를 사랑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며,

그들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그들에게 나를 비추어 나도 잘 될 거란 희망을 가지면서...


지난번에는 '내가 팀을 위해 한 발 더 뛴다.'라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생각해 보니,

주변은 신경 쓰지 않고 '나만' 한발 더 뛰면

팀의 전체 계획을 무너뜨릴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과연 '열심히'한다는 것이 다른 역량에 우선할까.


나의 한 발로 상대는 불편함을 느끼고 물러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이번엔 내가 해줬으니 고맙겠지?' 하겠지만,

상대는 '뭐야 왜 내 영역을 침범하는 거지? 이제 본인이 할 건가?'라는

오해가 쌓이고, 팀의 균열이 커질 수 있다.


흠........ 이럴 땐 역시 '콜플레이'가 필요하다.

나는 회사 생활을 하며 상대의 분위기, 말투, 표정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전문용어로 '눈치'다.

하지만, 과도하게 분위기를 읽다 보면,

'기분 나쁘겠지?'라는 나만의 착각 속에,

하고 싶은, 해야만 하는 말을 삼키게 된다.


그럼, 상대의 기분은 상관 않고 할 말은 해야 할까?


다들 느꼈겠지만 우린 이미 답을 알고 있다.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일상이든 업무든,

어떤 주제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

평소의 대화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친밀도를 높인다.

배구 경기에서도 '이건 내가 커버할게!!!', '나 안돼, 받아줘!!!' 콜플레이를 통해

빈 공간을 채우면서 서로 신뢰하며 승리를 향해 나아간다.

그 찰나의 순간, '어? 불편하려나?'라는 생각은 실점과 패배로 이어진다.


아무튼, 지난번의 내가 한발 더 뛰어야 한다는 생각은 조금 수정이 필요하다.

'열심히'는 기본적으로 중요한 덕목이긴 하지만,

혼자만의 과한 열정은 오히려 팀의 역량을 저하시킬 수 있다.


내일 후배들과 대화를 조금 나눠봐야겠다.

'아... 근데 무슨 이야기를 하지?'



매거진의 이전글신인감독 김연경을 보다가 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