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선생은 정신이 망가지기 전 이렇게 말씀하셨지.
"비판이라는 바람이 불어오지 않는 폐쇄적인 곳에는 반드시 부패와 추락이 태어나 거침없이 자란다"
또한 아메리카 원주민의 격언은 이렇게 충고하고 있다
"서로 모여 밀접해 있지 말라, 자연 속으로 혼자 들어가 영적인 힘을 얻으라"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에서 정의가 스스로 자리를 잡아 건설되기를 바라는 것은 무모하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빈 집을 그대로 두면 스스로 광택을 내고 물건들이 자리를 잡아 가지런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기껏 깔끔한 상태유지 자체도 아예 불가능 하거니와, 결국 곰팡이와 잡초가 자라고 거미줄과 먼지가 들어차고야 만다. 그러한 의미에서 진화론은 헛소리다.
우리는 기이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이러한 동화를 잃어버렸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했던가. 결국 사람들이 한데 모여서 살아가는 이야기는 단순하게 귀결된다. 개체들이 한데 모이면 이익과 보호의 공식이 작동하고 그것은 주위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면서 성장한다. 그러므로 인류의 여러 경전들에서는 서로 모여서 살아가지 말 것을 경고하고는 했더랬다.
단순한 것을 단순하게 표현하기를 죄악시하는 시대에 고양이들은 생선 속에서 어떤 괴이한 에너지를 이끌어낼 것인가. 어쩌면 그 생선 속에는 사실 아무것도 없고, 허상과 욕망의 본능만을 추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는 않을까.
돌아보자,
들여다보자,
우리의 본능을 되짚어보자.
어쩌면 우리가 고양이이고 고양이가 우리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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