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3주 차국내 힙합/R&B 리뷰

2021.01.11 ~ 2021.01.17 

※ 본 글에 앞서

해당 리뷰는 전문적인 리뷰가 아니며, 개인적인 의견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필자 기준에서 좋거나, 들어봄직한 앨범 및 곡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하는 취지로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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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DNSS - DANSES01 [정규]

2021.01.11

기리보이의 '빈집', 오르내림의 'SNOW', 최엘비의 '신입생환영회!', '불'등의 다수 우주비행 크루의 곡들을 프로듀싱하며 이름을 알렸던 프로듀서 DNSS(a.k.a DANSES)의 첫 정규앨범이 발매되었다. 원슈타인, Jayci yucca, Lym en, K.vsh, Meego, 한요한 등 이름만 봐도 기대가 되는 피처링진과 함께한다.
앨범 전체를 돌려보면 첫 번째로 느껴지는 점은 특유의 편안하고 따뜻한 사운드이다. 이에 피처링진의 보컬들이 따뜻함을 더해주며 겨울에 듣기 좋은 앨범이 완성된다. 앞서 그가 프로듀싱했던 곡들을 좋아했던 리스너라면 DNSS의 이번 정규앨범 또한 좋아하리라고 생각된다.

02. Santa Paine - Santa Present Ⅱ [정규]

2021.01.11

멜론에서 새 힙합 앨범들을 디깅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보석 같은 앨범이다. 매력적인 시그니처 사운드로 시작되는 그의 곡들은 편안하고 따뜻한 사운드에 독창적인 피처링진을 기용함으로써 그들의 장점을 극대화해준다. 따라서 곡을 듣기 시작하면 끝날 때까지 듣게 하는 매력을 지닌다.
이전의 작업물들과 이번 앨범에 참여한 BIGONE, EK, GV의 피처링 참여를 보면 MBA크루와의 인연이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앨범 전체를 들으면 어딘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위로가 되는, 그런 앨범이다.

03. 그루비룸 & 저스디스 - 굴젓 [싱글]

2021.01.12

이번 쇼미더머니 굴젓팀에서 발매한 리믹스 싱글 앨범이다. 첫 번째 트랙부터 라틴풍의 비트와 함께 저스디스 머쉬베놈의 정겹고 신나는 트랙인 옜다로 시작하고, VVS 하이어뮤직 리믹스(+키드 킹), 그리고 Achoo 리믹스가 수록되어 있다. 이제는 믿고 듣는 그루비룸의 트랙 아래에 다양한 래퍼들이 참여한 곡들이라 리스너 입장에서는 행복한 싱글 앨범이었다.
특히 하이어뮤직 컴필레이션을 거쳐 절정의 폼을 보이고 있는 서동현(Big Naughty)과 잠시 플레이어로 돌아온 그루비룸의 휘민(Lil Moshpit)의 랩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04. DINGO FREESTYLE - 격리해제 [싱글]

2021.01.14

동전 한 닢, 119 REMIX의 계보를 이을 힙합 단체곡이 탄생했다. 총 62명의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며 기존의 단체곡 참가자의 숫자를 월등하게 뛰어넘으며 기대받은 곡이 드디어 발매되었다. 너무 큰 기대를 한 덕에 기대만큼은 62명의 플레이어 모두가 맛깔난 랩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곡의 취지와 단체곡을 듣는 재미는 없어지지 않았기에 나름 만족스러운 곡이었다. 캐치한 YDG의 훅, 그리고 최근 엄청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서동현, BIBI와 Bill Stax, Don Malick의 벌스들이 필자의 기억에 남는다. 취지대로 하루빨리 코로나 상황이 종료되어 이 곡에 참여한 래퍼들을 하루빨리 무대에서 만나고 싶다.

05. Son SImba - DOUBLECROSS MUSASHI FREESTLYE [싱글]

2021.01.17

현재 힙합씬의 가장 뜨거운 감자, RPS와 관련해 적극적인 반대를 표명하며 많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DEJAVU Music의 손심바(구 심바자와디)의 싱글 트랙이다. 그를 둘러싼 논란 그리고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음악으로 대답한 곡이다.
기독교적 색채가 짙은 가사와 탁월한 딜리버리 덕에 그의 생각과 움직임을 차치하고 생각하더라도 힙합적으로 훌륭한 트랙임은 부정할 수 없다. 그는 스스로를 십자가를 든 무사시에 비유함으로써 그의 행보에 적대적인 사람들에게 신랄하고 직접적으로, 또 힙합적으로 대답하는 트랙이다. 

06. 송웨이고야(Songwaygoya) - 음악소년 [EP]

2021.01.17

미디어를 통해 힙합 싸이퍼 콘텐츠를 제작해오며 작년 10월에 정규 1집인 [1막의 기록]을 발매하며 이름을 알린 래퍼 송웨이고야의 새 EP 앨범이다. 그동안 한국 힙합에서 찾아볼 수 없는 스타일의 곡을 만들어내며 진정성 있는 가사와 독특한 톤으로 뱉는 랩의 조화는 이미 그가 한 명의 독립된 아티스트로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번 EP앨범을 돌려본다면 그가 주목할만한 신인임과 동시에 그냥 '음악'을 잘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Chillin Homie의 맛깔난 피처링이 들어간 2번 트랙인 젊음이여를 적극 들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