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잊기엔 상처가 깊다.
제 3자 일지 모르는 나도 그 날을 떠올리면 아직도 눈물이 난다.
그러니 제발 그만하라고, 그만 잊으라고 말하지 말아달라.
우리에겐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리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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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외할머니가 꿈에 나왔다.
꿈속에서 나는 ‘할머니 이제 헤어지지말자’ 라고 말했고, 울면서 잠이 깼다.
할머니는 암 때문에 이미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태이셨고, 항암치료를 받다 돌아가셨다.
그래서 돌아가시기 전 부터 이미 울만큼 다 울었고, 슬퍼할만큼 다 슬퍼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불속으로 들어가는 할머니를 보며 또 눈물이 멈추지 않았고, 할머니가 기억날때마다 아직도 나는 울게된다.
벌써 8년이 넘었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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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 올라탔던, 학생들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것도, 큰 병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저 휴가를 즐기러 가던 중이었다.
설레임도 잠시 배는 가라앉았고,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과 함께 그들은 물속으로 사라졌다.
'선장의 잘못이지 나라의 잘못이 아니다. 그러니 그만해라.’
처음엔 잘잘못을 따질 생각이 아니었다.
충분히 구조 가능한 시간이 있었는데 왜 빠져나오지 못했는지가 궁금했다.
그 이유에 대한 답을 얻기위해 계속 싸웠고, 제대로된 원인을 모르는 나라에게 잘못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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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나라, 일본에서만 해도 외국에서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수감되어있는 자국민을 지키려 온갖 노력을 다한다.
본인의 잘못으로 죄값을 치루기 위해 교도소로 끌려간 사람을 위해 뒷돈까지 대주며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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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나라는 아니었다.
그저 내 잘못은 아니라며 뒤로 숨기 급급했다.
사형을 선고받은 그 선장뒤로 말이다.
슬펐다.
하지만 이제 화가 난다.
티비만 보고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세월호 유가족을 안좋게 생각하기도 한다.
집회를 열고 나라에게 대답을 구하는 모습을 억지를 부린다 생각한다.
하지만 관심을 가져야한다.
바로 나의 일이 될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