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와 하나님 간의 영적 교제
성경 시편 139편 13절에서 다윗은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고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라고 고백한다. 이는 인간의 탄생이 단순한 생물학적 과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반영한다. 하나님의 인간 창조가 태초에 그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모든 산모들의 태중에서 인간을 창조하고 계신 것이다. 이에 대해 오늘날 과학이 다른 모양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인간의 몸이 우주적 기원을 가지고 있으며, 생명의 신비가 단순한 물질적 형성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사실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연세대 천체물리학자 이석영 교수는 “태아에게 어머니가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한다. 부모가 물려 주는 것은 정자와 난자의 결합을 통해 전해지는 유전자일 뿐이다. 이는 생물학적으로도 의미 있는 주장이다. 엄마의 몸속에서 자라는 태아는 자궁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지만, 엄마의 피가 직접 태아의 혈액이 되는 것은 아니다. 태반은 태아와 엄마의 혈액을 분리하는 역할을 하면서도, 영양과 산소를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연세대 천체물리학자 이석연은 “태아에게 어머니가 줄 수 있는 것은 유전자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한다. 생물학적으로 볼 때, 태아는 엄마의 몸속에서 자라지만 엄마의 혈액이 직접 태아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태아와 엄마의 혈액은 태반을 통해 분리되어 있으며, 태반은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이 사실은 생명의 형성 과정에서 유전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태아는 부모로부터 유전자를 물려받지만, 엄마의 피가 직접 태아의 몸을 구성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태아는 엄마의 몸속에서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한다. 이는 인간이 개별적인 정체성을 지닌 독립된 존재로 태어나며, 생명의 기원이 단순한 혈연 관계를 넘어선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이루는 중요한 사건이다. 성경은 예수가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났다고 기록하고 있다. 만약 어머니의 혈액이 태아에게 직접 전달되었다면, 예수는 마리아의 혈통을 그대로 이어받았을 것이다. 예수가 마리아의 피를 그대로 물려받았다면, 마리아가 죄인된 인간이듯이 예수 또한 죄인의 혈통을 가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엄마의 피가 직접 태아의 피가 되지 않는다면, 이는 예수가 인간의 몸을 입고 태어나면서도 죄로부터 분리될 수 있었던 한 가지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는 단순한 신학적 개념이 아니라, 생물학적 현실과도 연결된다. 인간은 부모로부터 유전 정보를 받지만, 태아의 피는 엄마의 혈액과 독립적으로 형성된다. 따라서 예수의 탄생이 신적인 개입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믿는 것은, 생물학적 메커니즘과도 조화를 이루는 개념이 될 수 있다.
오늘날 ‘대리모’ 사례를 보면, 수정란이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되지만, 태어난 아기는 대리모의 유전자를 물려받지 않는다. 대리모는 단순히 태아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뿐이며, 자신의 피가 아기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만일 대리모의 피가 태아에게 전달된다면, 그 대리모는 더 이상 대리모가 아닌 어머니의 자격을 얻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생물학적 현상은 예수의 탄생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마리아는 예수를 자신의 몸속에서 잉태했지만, 예수의 신성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생물학적 구조 자체가 어머니와 태아의 피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수 탄생의 신비는 초자연적인 기적이면서도, 현대 생물학적 개념과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
과학이 생명의 기원을 연구할수록, 우리는 성경의 진리와 과학적 발견이 조화를 이루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다윗이 시편 139편에서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고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라고 고백한 것은, 생명의 신비가 단순한 물질적 과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다는 믿음을 반영한다.
더 나아가 다윗은 “내가 은밀한 곳에서 지음을 받고, 땅의 깊은 곳에서 기이하게 지어졌으며,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그것을 보셨나이다”(시 139:16)라고 말하며, 태어나기도 전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형성되었음을 고백한다. 이는 인간이 태아 상태에서도 이미 하나님과 교제하는 존재라는 것을 시사한다.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태아는 태중에서 외부 소리에 반응하고, 엄마의 감정을 감지하며, 심지어 기억을 저장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성경이 말하는 태아의 영적 교제는 이러한 과학적 발견과도 조화를 이룬다. 태아는 단순한 생물학적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 속에서 창조된 존재이며, 태중에서도 하나님과의 교제를 시작하는 것이다.
태아의 혈액을 포함하여 몸의 모든 것을 구성하는 것은 어머니가 주는 것이 아니라 우주, 태초의 별에서 온다. 이것은 오늘날 천체 물리학에서 말하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영적으로 표현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손길 속에서 형성되었으며, 우리의 몸을 이루는 원소들이 우주에서 기원했듯이, 우리의 영혼 또한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 안에서 존재하는 것이다. 이는 생명의 신비가 단순한 물질적 기원을 넘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