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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unghwan Connor Jeon Oct 08. 2023

내 아이 영어학습 101-2

배움은 식사다.

한국과 중국, 미국에서 교사 생활을 20년 넘게 하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가 배우는 것은 식사를 하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영어 학습도 마찬가지여서 식사의 원리를 영어 학습에 잘 적용한다면 부모나 교사가 자녀와 학생들의 영어 학습에 바르게 접근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먹을 수 있는 것을 먹여라.

젖먹이에게 이유식을 주지 않고 이가 아직 나지 않은 아이에게 갈비를 주지 않듯 아이의 영어 노출에 있어서 영어 학습의 내용이 내 아이에게 적절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씹지도, 소화시키지도 못하는 음식을 억지로 먹이다가는 차라리 먹지 않는 것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적당량을 먹여라.

많이 먹인다고 아이가 빨리 자라지 않듯이 학습에도 적절한 양이 있다. 소화는 잘 시키고 있는지 배운 것을 잘 적용하고 있는지 아이가 배우는 정도를 면밀히 살피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주기적으로 먹여라.

한 번에 많이 주는 것보다는 자주, 주기적으로 주는 것이 좋다. 모든 학습은 반복이 밑받침이 되어야 하는데 한꺼번에 많은 양을 끝내기보다는 잘게 쪼개어서 자주 노출 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입맛에 맞는지 살펴라.

아이가 먹기 싫어하는 음식은 먹이기가 매우 힘들다. 정서적으로 배움을 거부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면 백약이 무효다. 아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살피고 그에 맞추어 학습의 내용이나 형태에 적절하게 변화를 주어야 한다. 아이가 당근을 싫어한다고 주지 않는 부모는 없다. 어떤 부모는 스파게티 소스에 아이가 싫어하는 각종 야채를 갈아 넣어 먹이기도 하고 아이는 이 야채를 먹고 있는지 알지도 못한 채 부모가 좋다고 생각하는 식재료를 섭취하게 된다. 부모는 자녀에게 몸에 좋은 것을 음식을 어떻게든 먹일 방법을 생각해 낸다. 학습도 마찬가지여서 아이는 배우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배우고 있게 만드는 것이 이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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