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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온 Mar 20. 2019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

‘자신에 대해서 표현해보세요’라고 묻는다면 참 어려운 질문이다.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이란, 쉬운 일이 아닌 듯하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막상 설명하려고 하면 말이 안 나온다. 말보다 더 어려운 것이 글로 표현하는 것이다.

자신만의 관점・시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사고력, 즉 생각의 힘이고 창의성이다. 주관이 뚜렷하고 사고력이 좋은 사람들은 통찰력이 좋고, 그만큼 본질을 보는 힘이 있다.

나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다. 어떤 생각을 갖고 살고 있을까, 저 사람에겐 성공이 뭘까, 예술적인 감각은 있을까,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등등 수많은 호기심이 내 머릿속에 가득하다.

이런 관심과 호기심 때문에 좋은 점이 많다. 타인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그 사람 관점과 생각을 듣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고, 정서적인 부분이 가장 큰 배움이다.

타인을 알아가면서 동시에 나 자신도 알아갈 수 있다.

이러한 관찰력 때문에 사람들의 사고력을 느낄 수 있게 됐다.

내가 무엇을 물었을 때 생각하는 능력이 좋은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표현을 잘한다. 성공이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성공에 대해 풍부한 생각과 근거 있는 어휘력까지 보여준다.

다양한 질문들은 던졌을 때 그만큼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은 평소에도 그 부분에 대해서 공부하고 사색을 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철학적인 질문을 어려워한다.

‘꿈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확신을 갖고 즐겁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적었고, ‘배움이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논리적으로 근거를 두며 이야기하는 사람도 적었다.

답이 있는 질문에는 답만 이야기하면 된다. 조선시대 1대 왕은 누구인가? 답은 ‘이성계’다. 그럼 질문을 바꿔서 ‘왕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정해진 답은 없다. 

하지만 대답하는 사람의 생각과 사고력에 따라서 대답은 달라진다.

일단 이런 사고력을 키우는 것도 어렵지만 지적인 질문을 하는 것이 더 어렵다.

주위에 자신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질문을 해주는 사람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질문의 힘은 상당히 강하다. 장점은 무엇이고, 단점은 무엇인지, 라는 질문을 받으면 적어도 한 번쯤은 생각해본다. 그런 질문을 많이 받을수록 많은 생각을 갖고 살아가게 된다. 좋은 생각은 삶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준다. 생각을 거치지 않고서야 실천은 있을 수 없다.

사색의 힘이 없다면 좋은 질문도 상대방에게 할 수 없다. 그저 한없이 가벼운 질문만 오갈 뿐이다. 내가 여태 그렇게 살아왔다. 아는 것이 없으니 생각하는 것도 없고, 생각하는 것이 없으니 좋은 질문이 나올 일이 없었다.

생각하는 능력이야 말로 현시대에서 말하고 있는 강력한 무기다.

혁신을 말하고 창의성을 말하는 이 시대에서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은 어쩌면 선택이 아닌 필수 일지 모른다. 자신만의 색다른 관점과 디테일한 말하기 능력은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어떠한 상황과 현상을 표현하는 사고력이 필요하다. 좋은 질문이 우리를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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