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기장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지온 Mar 21. 2019

존경하는 사람은 한비야

한비야 선생님, 한비야 아주머니 뭐라고 불러야 할까.

우리 어머니보다 두 살 더 많으시다. 

그래도 아주머니라고 불리는 건 싫어하실 듯하다.

나는 한비야 선생님을 존경한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에게 희망을 준다.

그것도 자신을 헌신하고, 희생하면서 즐겁게 남을 도우며 살아가신다.

비야 선생님은 아마도 그 일을 헌신이고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실 거다.

그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행복해하실 것이다.

부와 명예, 권력 이런 것들을 다 외면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다니신다.

몇 번씩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셨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그 길을 가신다.

비야 선생님이 그러고 살아가실 동안 나는 무엇을 하고 살았는지 질문을 던져보았다.

부끄러웠다. 같은 “삶“이지만 이렇게도 삶의 질이 다를 수 있단 말이다.

나는 나를 위해 살아왔지 누구를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기껏해야 어르신 전철에서 자리 양보하고 후배들 밥 사주고 이런 것뿐이다.

오히려 내가 좋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고, 좋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며 지냈다.

나는 내 개인의 성공과 이익을 위해 살아왔다.

부를 원하고 남들의 인정을 원하며 삶을 소비해왔다. 그렇게 살아가다가 책 속에서 비야 선생님을 만났고 나는 허무하고 공허했다. 내가 살아온 나의 삶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삶이었을까...

욕심을 통제하게 되면 비로소 보이는 소중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소중한 건 돈도 권력도 아니라는 사실 그렇게 무거웠던 필요치 않았던 짐을 내려두고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존경하는 비야 선생님처럼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없겠지만, 아직까지 그럴 수 있는 포부와 용기도 없다. 다만 이제는 나만 보며 살아가는 게 아니라, 내 주위에 이웃과 동료들을 둘러보며 내가 할 수 있는 도움이 무엇일까를 고민한다. 이제는 성공은 부를 뜻하지 않는다.

아무리 부를 크게 얻어서 큰 성공을 한다고 해도, 내가 풍요롭지 않고 행복하지 않으면 공허하고, 주위에 어렵고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못된다면 결코 성공이라 할 수 없다.

비야 선생님의 발끝만큼이라도 실천한다면 난 그것이 내 삶의 이유이고 사명인 것 같다.

덕을 되도록 많이 쌓고 싶다. 덕을 많이 쌓고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그것이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야 하고, 사람이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우주 만물은 하늘의 뜻이라고 했다. 그리고 인간은 천명을 알아가고 그 이치에 맞게 살아가야 행복할 수 있다고 한다. 자꾸 사람이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가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니 불행해지고 힘들어진다.

내가 가야 할 올바른 길을 알아야 하고, 깨달아야 한다.

비야 선생님을 그 길을 향하고 있으니, 우리는 그 길을 따라가며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면 된다. 우리도 우리만의 역할을 찾아야 하고, 덕을 쌓아야 한다.

우리가 얻어야 하고 노력해야 할 것은 ‘돈’이 아니라, 나 자신과 삶을 알아야 한다.

언제나 비야 선생님을 응원하며...

매거진의 이전글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