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취준과 이직, 재직과 퇴사 어딘가를 떠도는 자의 일기를 쓰기로 했다
퇴사가 유행이란 시기도 어느 정도 지나간 듯하다.
무식하게 버텨보자는 존버의 트렌드가 한꺼풀 벗겨간 자리에
고물가 고금리의 살기 팍팍한 시대가 들어섰다.
그래서일까, 요즘 자주 보이는 트렌드는 프리랜서, 프리.
일을 하되 내 시간과 내 노력을 온전히 들여 내 일을 하는 사람- 정도로 정의할 수 있겠다
사실 이 땅의 모든 일하는 이들은 경이받아야 마땅하다
일하지 않은 이들 또한 그렇다
계속해서 업에 대한 새로운 키워드가 등장한다는 건
세계가 수직으로 좁아지는 것이 아닌 수평으로 넓어진다는 의미이므로.
업에 대한 새로운 트렌드를 익히고 공부하면서 문득 나는 지금 어느 길에 서있는가 생각도 해본다.
그럼 나는 어떤 처지인가?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2년 정도가 흘렀고
퇴사와 이직, 휴직 혹은 재직을 반복하며
직장인과 백수의 경계를 참 자유로이도 넘나들었다.
지금은 일을 구하고 있고,
곧 일을 시작도 할 것 같다.
직장인과 백수 생활에 다름없이 그동안은 일기를 썼고
일하는 동안, 혹은 일을 쉬는 동안의 단상을 담는 매거진이 필요해졌다.
그래서 만들었다.
연재의 폭도 일정치 않고 얼마나 거창한 일기를 쓸지도 모르겠고
다른 의미로 직장에서의 회한을 담은 데스노트를 새롭게 쓸 가능성도 다분하지만
아무튼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