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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연옥 Feb 09. 2021

사탕 속에 담긴 사랑

타인을 내 몸 같이



심한 감기로 인해 계속 기침이 납니다.
기침하다가  문득 사탕이 생각나 가방 한쪽에 넣어 두었던 사탕을 꺼내봅니다. 사탕 껍질이 다 닳았있어요.

추웠던 날 버스를 타서 좌석에 앉았는데 그때부터 기침이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그 날 따라 마실물도 안 가지고 나와서 목을 축이지 못하게 되니
끊임없이 기침이 나와 기사님 한테도 죄송하고
민망해서 몸 둘 바를 모르고 있었지요.

그때 나와 좀 떨어진 뒷좌석에 앉았던 아주머니가 "어쩐대요.
얼른 사탕 입에 넣어봐요" 하면서 주시더군요. 그 무렵 기침이 거의 멎을 무렵이라서 사탕을 가방에 넣고 앉아 있으니, 추운 겨울 따뜻한 온기로 마음이 데워지더군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을 때 남을 도우려는 마음이 모두에게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용기가 필요하겠지만요. 용기를 내기 위해 저도 커다란
사탕 한 봉지 사서 가방에
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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