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신으로 식신, 십이운성으로 묘(墓)인 병술.
내 일주이기도 해서 할 이야기가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떠오르는 게 별로 없다.
'서산일락' '허무와 고독' 등 병술에게 주어진 키워드들은
'수포자' 등의 조어처럼 나에게 어떤 프레임을
먼저 씌우는 느낌마저 들 때가 있다.
식신이 많아 직장이 맞지 않고
프리랜서나 사업을 하는 게 좋다고 하나,
30년째 직장인으로 살고 있기도 하다.
지장간 속 정화 겁재의 신금 정재 탈재 경험을
뼈저리게 겪은 적도 있으며,
식상 다자의 산만함을 긍정적으로 활용해
재미난 미술작업을 계속 하고 있는 것은
일상의 작은 기쁨이다.
사람과 세상에 대한 다양한 호기심을
삶의 동력으로 삼는 내 모습이
PW와 닮은 듯하여 골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