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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주부 Jun 05. 2021

통계 공부의 한 사례

모두의 연구소, 느린통계학에 관한 회고

Photo by Lina Verovaya on Unsplash


    “느린통계학” 풀잎스쿨(느통)이 끝났습니다. 느통은 제가 모두의 연구소에서 진행한 기초 통계 풀잎스쿨입니다. 데이터사이언스 수학 풀잎스쿨은 여러 번 참여하고 개설하다가, 통계를 실질적으로 배우고 활용하고 싶어 개설했습니다. part1, 2 그리고 appendix 과정까지 약 9개월의 기간 동안, 저 포함 3명의 구성원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느통은 저에게 특별합니다. 풀잎스쿨 퍼실로서 2개 기수 동안 진행한 첫 번째 풀잎스쿨 그리고 “기초 통계” 그 분야만 깊게 배울 수 있었던 풀잎스쿨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통계를 실질적으로 배우기 위한 실험들 - 문제풀이, 피어러닝 - 이 나름 만족스러웠기 때문입니다.




느린통계학이 만족스러웠던 이유


    느린통계학 풀잎스쿨이 만족스러웠던 이유는 교재, 진행방식 덕분입니다. 느린통계학은 “statistics for the behavioral science 10th edition” 교재를 활용했습니다. 책의 저자 - - 들은 통계학을 잘 모르는 학부생이, 석박사 과정에서 통계 기반 실증적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책을 저술했습니다. 그만큼 교재는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통계 개념을 가르쳐줍니다. 저는 비전공자로서(신방과ㅋ), 통계학 개념뿐만 아니라 활용할 수 있는 맥락까지 이해하고 싶었고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문과 대학원생들의 간증 (ㅠㅋ) Amazon Review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예제는 맥락을 충분히 담았고 통계를 직접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친절하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챕터 간 관계가 무척 탄탄하였습니다. 구성원들과 매번 모임 때마다, 저자들의 의도와 책 구성에 감탄하며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챕터마다 23~26개 연습문제들은 다양한 맥락 안에서 통계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저에게는 나름 새로운 방식, 문제풀이와 피어러닝


    느통 첫날, 구성원 한 분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처음 해보는 방식이신 건가요? (ㅋㅋ - 웃음은 저의 개인적 느낌)” 그만큼, 문제풀이+피어러닝 이라는 방식은 저에게도 낯선 방식이었고, 나름의 실험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더, 문제 풀이 + 피어러닝(하브루타에 가까운) 방식은 효과적이었습니다. 느통 모임 스케쥴입니다. 모임 2시간은 문제풀이(30분) > 피어러닝(20분) > 문제풀이(30분) > 피어러닝(20분)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서 문제를 푸는 과정은, 구성원이 자신의 지식을 ‘인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 결과 개념을 실질적으로 자신의 근육으로 만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피어러닝 과정은, 구성원이 문제풀이 과정을 설명하도록 함으로써 본인이 알고 있는 개념을 직접 말할 수 있는 기회(인출)와 오개념을 인지하고 교정할 수 있는 기회(객관화)를 제공했습니다. 문제풀이+피어러닝 방식을 몸소 체험하면서, 저를 포함한 구성원들은 매 모임이 끝날 때마다 정말 많이 배웠다,라고 이야기를 나누고는 했습니다. 




나도 이처럼 통계 근육을... ! (Photo by Scott Webb on Unsplash)




    느통 9개월을 겪으면서, 개인적으로 2가지를 얻었습니다. 통계학 근육을 단단하게 다질 수 있었습니다. 교재 1권의 약 00개 연습문제를 직접 풀며 얻은 “앎”은, 개념을 머리로 이해하고 정리한 “앎”보다 더욱 진하고 깊숙하게 제 안에 스며들었습니다. 


    좋은 구성원들을 만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방식, 힘든 방식이었습니다. 하루에 적잖은 시간을 투자하며 공부에 매진해준 구성원들에게 다시금 감사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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