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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주부 Mar 24. 2022

데이터 분석가의 성과

데이터 분석가, 너는 왜 (돈을 받으면서) 여기에 있니?

데이터 분석가는 누구일까요? 저는 요즘, 데이터 분석가로서 일하면서 데이터 분석가의 존재 목적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직은 왜 데이터 분석가를 고용하며 데이터 분석가는 무엇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지에 대해, 만나는 사람들마다(대부분 분석가들ㅋ) 물어보고 다니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얻은 답은, 데이터 분석가는 서비스의 문제를 진단하고 제기하여,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성과를 창출하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답을 얻기 까지, 저는 9개월의 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저는 작년 2021년 5월 현재 팀에 합류해서 데이터 분석가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전까지 데이터 프로덕트를 개발하고 그 성능을 측정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을 했습니다. 처음으로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위한 데이터 분석을 하다 보니, 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당 부분 배워야 했습니다. 제가 처음 담당한 사업부는 데이터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채, 데이터 분석가의 adhoc성 업무가 파편화되어 있었습니다. 사업부에 맞는 데이터 마트를 재구성하고 대시보드를 하나로 모아서 재정비하는 작업을 한동안 진행했습니다. 때로는, 열악한 데이터 환경에서 작업하는 사업부 동료를, 온갖 방법으로 백업하기도 했습니다. 




(나를 보는 대표님의)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안절부절못하는) 나 아아




그러나 대시보드를 정비하고, 데이터를 제때 전달해도 비즈니스 임팩트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사업부의 성과는, 매번 목표 기준에 많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데이터 분석가는 조력하는 포지션이기에 사업 성과를 책임지지 않을 때가 많지만(아니라면 저에게 철퇴... 아닌 사랑의 조언을...), 사업부 성과가 점진적으로 떨어지는 경험은 제가 스스로 했던 업무를 다시 되돌아보도록 했습니다. 데이터 분석가만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업무는 무엇일지.


데이터 분석가란 무엇이며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해야 할까?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만다라트’ 프레임워크를 선정하고 이것저것 채워 넣었습니다. 만다라트 프레임워크는 일본의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훈련할 때 썼다고 알려진 것으로, 목표 달성을 위한 요건을 64개의(8 * 8) 하위 액션으로 구성하는 방법입니다. 핵심 목표 하나를 달성하기 위한 하위 목표 8가지를 선정하고, 다시 하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액션 8가지를 선정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핵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64개 액션 아이템을 얻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나의 작고 소중한 만다라트




다음으로, 프레임에 다양한 것들을 넣을 수 있도록 개인 경험과 다른 사람들의 경험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봤습니다. 스스로 지난 몇 개월 동안 무엇을 어떻게 왜 했는지 회고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 잘한 부분은 없었는지 되돌아봤습니다. 리서치도 폭넓게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데이터 분석가/과학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분들의 글을 참고하면서, 다른 조직에서는 어떻게 일하는지, 다른 분석가들을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살펴봤습니다. 다른 팀의 블로그, 데이터야놀자2021과 같은 컨퍼런스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프레임워크도 사용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겠죠? 강력한 동기 부여를 위해 이번 주 금요일(내일ㅎㅎ) 팀 동료들과 함께 커리어 워크샵을 진행합니다. 워크샵에서 데이터 분석가는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 만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내용을 더 가다듬어, 새로운 결과물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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