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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이삼사 자유 May 04. 2023

가정의 달, 하나님을 생각하다.

엄마를 만나고 와서

6개월 전 교회 엄마와 재회하고 나서 오늘 다시 식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에는 기어이 밥을 사주신다고 했는데 어버이날이 곧이 니 내 마음이 또 그럴 수 없어 일찍 도착하여 미리 결제해 버리고 엄마와 만났다. 작은 카네이션과 편지를 드리고 한 시간 남짓 짧은 시간이었지만 밥도 먹고 차도 마시며 좋은 시간을 함께 했다.


돌아가는 내게 내일 어린이날이라고 복덩이 선물 사주라고 미리 준비하셨던 노란 봉투를 꺼내시는데 그만 울컥했다. 돈을 주셔서 감동했다는 게 아니고 엄마의 마음 써주심이 느껴져서 그랬다. 하물며 이렇게 영적으로 묶인 엄마에게서도 성령의 열매인 깊은 양선을 느끼는데 과연 친엄마의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깨달음이 느껴졌고 하나님을 생각하게 됐다.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민수기 6장 24-26절>



올해는 내게 아들 하나 주시기를 기도하겠다는 엄마의 말에 부정했지만 회사로 돌아오며 기도했다. 주시거든 받겠고 안 주셔도 감사하겠다고 말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어느 때보다 내 곁에 있는 관계의 소중함을 느낀다. 으레 형식적으로 만나는 모임을 넘어 내가 있는 공간에서 내가 만나는 사람과 진정으로 소통하길 원한다.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셔서 하나님께 영광 돌린 예수님의 삶처럼 내 열심히 세상을 살지 않고 이렇게 주위를 보며 더불어 살고 싶다. 그래서 새 생명에 대한 소망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실 것이라는 마음으로 지내길 소원한다. 오늘 어버이날을 앞두고 엄마와 함께 귀한 시간 함께해서 마음이 너무 따뜻한 오후다. 내게 소중한 사람들과 잘 지내는, 그래서 주님 보시기 합당한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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