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Insanely Simple 中
단순함은 똑똑한 사람들의 작은 집단에서부터 출발한다.
"두 사람은 여기서 뭘 하는 거죠?"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그냥 불러왔을 뿐이에요."
"이런 말도 안 되는 회의에 당신들까지 참석해서 떠들 필요 없어요. 가서 뭐든 창의적인 일을 하세요."
스티브 잡스는 대기업형 행동양식을 적극적으로 거부했다.
그는 똑똑하고 창의적인 인재들로 구성된 작은 집단이 가장 효율적으로 이윤을 낼 수 있다고 믿었고, 그렇게 애플을 조직했다.
사람 수가 늘어날 때마다 복잡함도 하나씩 추가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집단의 규모가 작으면 큰 집단에 비해 집중력이 뛰어나고 동기부여가 원활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일을 더욱 야무지게 해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작은 집단 원칙은 현명하고 현실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단순히 팀을 작게 만든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작다'는 것은 상대적인 개념이다. 비즈니스를 알고 프로젝트의 본질을 꿰뚫어야 '너무 많다'와 '너무 적다'를 구분할 수 있다.
애플의 마케팅팀은 혁신에 혁신을 거듭해 성공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어왔다. 프로젝트팀은 소수의 인재들로 작게 구성해 실질적인 책임을 부여한다. 때문에 구성원들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미친 듯이 일하며 양질의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다. 양보다 질을 중시하므로 회의는 격식 없이 진행되고 주 단위로 가시적인 성과가 창출된다.
조직 측면에서 보면 애플은 똑똑한 사람들의 작은 집단에 마케팅의 운명을 맡기는 '작은' 접근법을 채택했다. 반면에 인텔은 전 세계의 인력과 프로세스를 동원하는 '큰'접근법을 고집했다.
애플의 단순한 프로세스란 바로 똑똑한 사람들의 작은 집단에서 이루어지는 지속적인 대화다. 잡스도 언제나 그 구성원의 일원으로 '참여'했으며, 할 말이 있을 때는 언제든 전화나 메일로 연락했다.
프로세스가 가장 우선인 곳에서 아이디어가 설 자리는 없다. 프로세스가 추가될수록 최종 결과물이 빈약해지는 것은 이제 상식에 지나지 않는다.
간소화가 궁극의 효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