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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준 Jul 02. 2024

내가 생각하는 끌어당김의 법칙은

"상상은 지식보다 힘이 세다."라고 아인슈타인이 말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상상을 현실로 받아들이거나, 현실을 상상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다는 말이죠. 아인슈타인은 낮잠을 즐겼다고 합니다. 잠이 부족해서 낮잠을 잔 건 아닙니다. 자는 동안에도 뇌를 움직이게 하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자기 전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해 생각하면 자는 동안 뇌는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활동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잠에서 깼을 때 불현듯 힌트를 얻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를 경험했던 아인슈타인은 일부러 낮잠을 자면서 문제의 답을 찾아냈다고 전해집니다.


이런 원리를 활용한 게 '끌어당김의 법칙'입니다. 바라는 걸 생생하게 상상할 때 뇌는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아낸다고 합니다. 생생하게 상상하기 위해 100번 쓰기 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뇌에게 끊임없이 명령어를 주입하는 식입니다. 꾸준히 쓰다 보니 바라는 걸 이루게 되었다고 많은 사람이 말합니다. <생각의 비밀>을 쓴 김승호 회장이 대표적입니다. 실패의 연속이었던 인생에서 수천억 자산가가 된 비결로 생생하게 상상하는 걸 꼽았습니다. 그러기 위해 매일 반복해서 쓰고 읽었다고 전해집니다.


그의 책을 읽은 수많은 사람이 따라 했습니다. SNS에 보면 심심치 않게 1백 번 쓰기 인증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궁금합니다. 인증을 올리는 그들은 과연 바라는 걸 갖게 되었을까요? 일부는 정말로 바라는 걸 가졌다고 인증을 남깁니다. 문제는 극히 일부라는 점입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정성이 부족해서 실패했을까요? 아니면 될 때까지 하지 않았기 때문인가요?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정성의 문제일까요? 자신과는 맞지 않는 방법이라고 합리화해야 할까요?


글을 잘 쓰고 싶어서 1144일째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하루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매일 쓰면서 더 잘 쓰게 해달라고 매일 바랐습니다. 이만큼 정성을 들였으니 글을 잘 쓰게 됐을까요? 글쎄 요입니다. 1백 번 쓰기나 일기 쓰기나 쓰는 행위는 똑같은 데 결과도 같아야 하지 않을까요? 만약에 '글을 잘 쓰고 싶다'라는 문장을 매일 1백 번씩 썼다면 어떤 결과를 얻었을까요? 정말 글을 잘 쓰게 됐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끌어당김의 법칙이나 김승호 회장이 말하는 1백 번 쓰기의 본질은 이것입니다.


무작정 글씨만 쓴다고 바라는 게 얻어지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글씨를 쓰면서 스스로 방법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돈을 벌고 싶다면 돈 벌 방법을 궁리하고, 집을 사고 싶다면 집 살 계획을 세우고, 글을 잘 쓰고 싶다면 글을 잘 쓸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매일 일기를 쓰는 이유가 있습니다. 때때로 마주하는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활용합니다. 이 순간 내가 마주한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지, 그 문제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어떤 해결 방법이 있는지, 이 해결 방법을 통해 나는 무엇을 얻는지 등 글로 쓰면서 시각화합니다. 머릿속에 떠다닐 때 놓치는 것도 글로 쓰면 좀 더 구체화됩니다. 눈으로 보면서 올바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죠.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생각에도 변화가 생기고 현실을 바라보는 태도도 달라지고 무엇보다 글을 쓰는 방식에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하나의 방법만 존재하지 않기에 다양한 접근 방법을 고민합니다. 어떤 일이든 문제가 있기 마련이고 해결해야 성장할 수 있습니다. 돈을 벌든 투자로 성공하든 사업을 일으키든 말이죠. 그러니 정말 바라는 걸 생생하게 상상하라고 말하는 건 그 과정에서 답을 찾을 수 있게 된다는 의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답은 우리 안에 있습니다. 남이 찾아주지도 대신해 주지도 못합니다. 바라는 걸 얻기 위해 매일 1백 번 '글씨'를 쓰는 것과 자신을 마주하며 '글'을 쓰는 것은 분명 다릅니다. 우리에게 답을 찾아 주는 건 후자의 글쓰기 아닐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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