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바쁘면 그럴 수도 있죠 (feat.실험용 주사기)
*본 만화는 1%의 허구도 없이 사실로 구성되었음을 밝힙니다*
글 : 서 PR
그림 : 양 디자이너
일주일에 한 편씩 올리려고 했던 '단색 일기'를 2주만에 올린다.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신제품 출시 (한 두 개가 아님), 출시 제품 촬영, 상세페이지 제작,
와중에 사옥 이전까지 겹치면서 매일 정신이 없다.
고작 신입 PR인 내가 이 정도니 팀장님이나 이사님은 동시에 서너가지의 일을 처리하느라 더 넋이 나간 상태...
그러다 보니 사람이 이상한 데서 나사가 빠지는데,
지난 주 에디터님과 청소를 하는 와중...
갑자기 엄청 열심히 정수기를 청소하고 싶어져서 (평소엔 신경도 안 씀)
안 빠지는 물통에서 물을 퍼내느라 종이컵이며 실험용 주사기며 온갖 도구를 사용해서 법석을 떨었다.
왜 그랬을까?
시간도 없는데... 그냥... 그러고 싶었고, 좀 즐거웠던 것 같기도 하다.
일단 모니터를 보고 있지 않다는 것만으로 생기가 돌았다.
우리도 우리지만 이사님도 참 희한하시지...
이런 바보짓을 하고 있으면 진즉 와서 물통 좀 빼주심 좋았을 텐데,
물을 거의 다 퍼내 갈 때쯤 말없이 다가와 물통을 빼가시는 게 아닌가.
즐거우셨나요.
바보 직원 대행진을 보는 것이...
CS님의 소중한 실험용 주사기는 잘 소독해 다시 제자리에 돌려놨지만
아마 그 주사기... 이제 버리고 새로 살 듯하다.
오늘의 교훈 : 실험 용품을 청결하게, 소중하게 사용합시다...
모든 직원들이 사력을 다하는 이 가을...
정신 차려보니 벌써 10월 중순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환절기라 그런지 돌아가며 감기에 걸리고 있는데,
아프지 말고 건강한 몸으로 이사를 끝마칠 수 있길...
(추신 : 정수기에 물 버린 사람들은 자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