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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색 Sep 27. 2019

[단색일기] 03. 장군님, 대장님, 족장님

이사님... 이건 좀...

*본 만화는 1%의 허구도 없이 사실로 구성되었음을 밝힙니다*

글 : 서 PR

그림 : 양 디자이너








'신입 PR'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나 이후로도 새롭게 들어온 직원이 있고
계속해서 새 직원 면접을 보는 요즘이다.


회사의 분기점이 될 큰 일(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규모가 엄청 크다)을 앞두고 직원 수를 늘리는 중인데

그러다보니 한 사람=한 직무였던 작은 회사 안에 어엿한 팀이 구성되었다.


그래서! 드디어! 이번주에 팀별로 팀장을 정하게 됐다.



스타트업이기도 하고, 팀장이란 단어는 좀 딱딱한 것 같고,

또 이전까지 모든 직원이 상-하 구별 없이 'ㅇㅇ씨'라고 서로를 불렀기 때문에

이사님은 '팀장님' 말고 다른 호칭을 정해보자고 하셨으나...


직원 모두의 싸늘한 반응으로 무산.


'장군이라니 시골 강아지 이름같아요'

'팀장이 대장이면 이사님은 뭔가요 원수님인가요'

'이사님이 원수님이면 대표님은 뭔가요'

'족장이요? 진심이세요..?'


.......


이런저런 설전 끝에 팀장 호칭은 그냥 팀장님으로 정해졌다.



스타트업이라고 꼭 기존 기업 문화, 호칭과 달라야 할 필요가 있을까?

중요한 건 본질이지 사소한 호칭이 아닐 것이다. 



절대로... PR 대원, PR 부족민... 뭐 이렇게 불리기 싫어서 하는 말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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