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 다른 동네.. 같은 인생들...
나의 첫 여행은
오래전 유학 중인 친구를 친구들과 같이 가 기고했다가 번번이 부서지는 경험을 하고
더 미루고 의지하다가는 평생 못 갈 거 같아.. 혼자의 여행을 결심했다.
하지만 겁이 많아서 패키지로 또 모르는 사람과 같이 방 쓰기 불편해서 싱글차지 내고
독방 사용..
그렇게 시작된 여행이 벌써 20년이 가까워진다.. 뭐 매년 간 것은 아니지만...
다들 해외 패키지여행의 시작은 태국이라는 말이 있을 만 큼 방콕 파타야를 많이 갔는데
난 왠지 가까워서 옆동네인 듯 일본이 안전할 거라는 생각으로 선택..
어쨌든 그렇게 시작된 도쿄 후지산 일정이 시작..
아.. 처음 이미그레이션 통과할 때의 두려움이란...... 그런데 지금도 엄청 두근거린다..
말을 잘 못하면 어떡하지?부터 두루두루... 그래도 웃는 얼굴이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겠지?
라는 생각으로 언제나 이미그레이션 앞에서는 생글생글 친절한 얼굴을 한다..
언어의 두려움은 언제나 물건을 살 때 나온다. 가이드가 다 도와줄 수 없기에.... 그래도 나는 의지의 한국인!!
첫 해외여행인데 신기한 것이 있다면 경비가 허락하는 한해서 다 사야지 언어로 못 살 순 없다.
길을 걷다 보면 작고 아기자기한 것들이 눈이 흐려지며 홀린 듯 그 앞에 서성이면 판매원은 어떻게든 팔고자 하고 난 사고자 하니 말이 안 통해도 이미 홀린 듯 지갑은 열리고 물건은 나의 손에 올라와있다.
정신을 차리고 나면 다른 상점 앞에서 나와 같은 이들이 있는 걸 보고
'나만 그런 건 아니군'하며 외모는 달라도 다 똑같구나 하는 위안을 삼는다.
그때는 BOSS 자판기에서 구매한 캔 보틀 음료병마저 신기해했던 때이다. 한국에는 그런 병이 없었기에 집에 가져오기도 했다. 아 쓰레기인데. 그때는 다 신기신기.
어느덧 여행을 다닌 지 10년 이상이 되니 관광지보다는 현지인들이 있는 진짜 사람 사는 곳을 가는 보는 것이 좋아졌다.
그리고 여전히 여행할 때 쇼핑리스트는 꼭 확인한다. 남는 건 사진이고 기념품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