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단 한 사람

‘일상에 물주는 글쓰기’ 18일차

스스로를 들여다볼 줄 아는 사람이 내 옆에 있으면 좋겠다. 스스로를 들여다볼 수 있는 사람은 내면의 힘이 세다. 내면의 힘이 세면 바깥의 말들에 휘둘리지 않고, 상처받지 않는다. 스스로를 들여다볼 수 있는 사람은 성장할 수 있고, 그래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그런 사람이 내 옆에 있다면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려고 더 노력하게 될 것 같다.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 대화의 질이 높다는 것을 느꼈다. 변명이나 회피의 말이 아닌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으면서 공감하고, 대화가 끝없이 이어진다. 비로소 존중받는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사람과 캠핑이나 여행을 가고, 영화를 보고, 같은 책을 읽으면 대화의 소재가 무궁무진할 것 같다. 일은 일대로 재밌게 하더라도 일상이 이런 것들로 가득 채워진다면 행복할 것 같다.

물론 내 주변에는 그런 나의 욕구를 채워주는 사람들이 다행히도 있다. 그런 게 참 감사한 일이며, 행운인 것 같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면 그 또한 기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