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소영 Jan 05. 2021

신년계획

2021.01.05

1월1일부터 오늘까지 5일 동안 매일 화랑유원지를 걸었다. 첫날엔 가볍게 한 바퀴, 그 다음엔 두 바퀴, 오늘은 세 바퀴를 돌았다. 그렇다고 내일 네 바퀴를 걸을 계획은 없다. 그냥 세 바퀴만 꾸준히 돌면 좋겠다. 그럼 매일 만보다.

1월1일에 예년처럼 각잡고 신년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전날 보다 다 못 본 '스위트홈'을 마저 봤고, 웹툰 몇 개를 몰아봤다. 12월31일 날 줌으로 송년파티를 하는데 후배가 작년에 내가 세운 신년 계획을 읽어줬다. 거의 다 안 지켰으니 생각날리도 없던 것들이 부끄럽게 기억이 났다. 그래서 올해는 그렇게까지 세세하게 세우지는 말자고 생각했다. 늘 하고 싶은 건 비슷하더라고.

뭉뚱그려 바라는 건 더 건강해질 것, 책을 좀 더 볼 것, 공부를 열심히 할 것, 종종 글을 쓸 것, 그리고 부디 새롭게 주어지는 시간들에 대해 조급, 초조, 불안해하지 말 것. 뭉뚱그렸는데도 벌써부터 과하다. 이 모든 바람의 공통점은 시간을 잘 쓰는 것인 듯 하다. 그래서 꼭 하고 싶은 건 하루에 딱 30분, 오늘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것. 이걸 챙기면 다른건 저절로 될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 2020년을 보내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