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nter-positioning]
간단한 사고실험을 해보려 한다. 만약 격투기 시합을 나가게 되었다 가정하자. 상대방은 나보다 신체조건이 월등하다. 동체급이라는 조건 하에서 리치 차이가 심각하다. 상대방이 뻗는 팔에 속수무책이다. 상대방은 나와 겨루기 위해, 계속 잽과 킥을 날리며 아웃복싱 전략을 택한다. 지금부터 예로 들는 건, 바보같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많은 기업들이 이런 전략을 택한다.
‘아, 잽날리면서 아웃복싱을 하는 게 좋은 전략이구나’ ‘나도 아웃복싱을 해야겠다’ 바보같다 생각하겠지만, 대부분 관성에 따라 이렇게 움직인다. 유명한 책 제목처럼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인 셈이다. 나는 똑똑한 사람도 아니고, 격투기 전문가도 아니지만, 상대방을 꺾기 위해 내가 선택할 전략은 이렇다. 이기기 위해선, 파고들어야 한다(인파이트). 다리를 잡아야 한다. 어떻게든 걸고 넘어져, 그라운드로 내려야 한다. 상대방과 반대의 전략과 위치. 말하자면 카운터 포지셔닝(Counter-positioning).
카운터 포지셔닝 전략이 거창할 필욘없다. 풀려고 하는 문제 역시 거창할 필요없다. 중요한 건, 시장의 빈틈을 찾는 것. 남들이 안 하지만.. 해봄직한 것. 관성에 끌려가지 않는 것. 그런 식으로 성장한 브랜드를 예를 들면, 맘스터치, 성심당, 젠틀몬스터 등등.. 잘 모르겠다. 어쨋든 브랜딩은 전략이다. 독점하고 싶은 기업이 선택하는 전략. 눈에 보이는 비쥬얼은 전략은 아니고.. 받쳐주는 요소인거고. 뭐.. 갑자기 일 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메모하고 싶어졌다.
사진은 본문과 관계없는데, 출처를 못 찾겠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