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여행 02
덴마크 여행 02
이번 여행에서 제일 잘 샀다 생각한 건 여행자들을 위한 코펜하겐 카드! 카드 하나로 교통/관광지 티켓으로 사용 가능하다. 이용 가능한 시간별로 티켓이 나누어져 있다. 몇 시간짜리를 살지 엄청 고민했는데 알찬 3일을 보내고 이후에는 조금 쉬기로!
72시간 799 DKK(108유로). 한화로 15만 원 정도. 2명이면 30만 원이니 절대 저렴하진 않다. 하지만 나는 K여행자. 무조건 뽕빼고 만다는 심정으로 간다! 결론적으로 1,597 크로네 사용. 2배가량 썼으니 후회는 없다.
24시간 • 60유로 (약 8만 5천 원)
48시간 • 88유로 (약 12만 5천 원)
72시간 • 108유로 (약 15만 원)
96시간 • 125유로 (약 17만 7천 원)
120시간 • 142유로 (약 20만 원)
북유럽 물가가 있다 보니 카드 자체가 저렴하진 않다. 72시간 799 DKK(108유로). 한화로 15만 원 정도. 2명이면 30만 원이다. 하지만 나는 K여행자. 무조건 뽕빼고 만다는 심정으로 간다! 결론적으로 1,597 크로네 사용. 2배가량 썼으니 후회는 없다.
코펜하겐 카드는 아주 쉽게 구매 가능하다. 우리는 중앙역 관광부스에서 구매했다.
지하철이나 역사 내 인포/관광 안내소/관광 부스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이나 마트
버스에서 기사님께 바로 구매도 가능!
가성비를 노린다기보다 편리함에 정말 백점 드립니당. 버스 탈 때 기사님께 보여드리기만 하면 되고, 지하철은 별도 검사 없이 역무원이 티켓 확인할 때만 보여주면 된다. 대표적인 미술관과 관광지도 거의 입장이 가능해서 여러모로 계산하기 어려운 외국인 입장에서 진짜진짜 편했다.
그만큼 교통비와 입장 티켓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가고 싶은 곳 리스트를 정해 계산해 보길 추천. 본전은 뽑을 수 있는(=하루 2만 보 코스 가능한) K여행자라면 적극 추천합니당
첫날은 레프살렌 가는 길. 중앙역 바로 앞 버스정류장에서 2A 버스 타고 이동한다. 일단 날씨가 정말 좋았다!
총 652 크로네 사용
2A버스 (코펜하겐 중앙역 > 레프살렌) : 24kr
코펜하겐 컨템포러리 : 120 DKK
2A버스 (레프살렌 > 크리스티안보르 궁전) : 24kr
크리스티안보르 궁전 : 245 DKK
_여왕 알현실 125 DKK
_로열 주방 60 DKK
_로열 마구간 60 DKK
토르발센 뮤지엄 : 90 DKK
2A버스 (크리스티안보르 궁전 > 중앙역) : 24kr
글립토테크 미술관 : 125 DKK
먼저 코펜하겐 컨템포러리. 좋다는 후기가 많아 살짝 기대했는데 그 정도는 아닌 듯하다 ^^ 1관이 전시 준비 중이라 그럴지도. 방문 당시 볼 수 있었던 전시는 제임스 터렐과 더글라스 휠러 전시가 전부.
코펜 힐. 무료 전망대와 루프탑 카페 이용 가능! 하지만 바람과의 사투를 이겨내야 한다. 잔디언덕에서 스키 타는 애기들 보니 괜히 내가 더 설레고 기분 좋아짐 (?)
레프살렌에서 다시 2A 버스 타고 크리스티안보르 궁전으로 이동. 버스 시간 정확하고 (구글맵 참고) 코펜하겐 카드만 보여주면 되서 버스 너무너무 편하다! 특히 지하철/메트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 정말 좋았던 코펜하겐 버스.
크리스티안보르 궁전. 궁전 내부 투어도 코펜하겐 카드로 이용 가능한데 방마다 입장 티켓이 달라 카드 있을 때 이용하면 좋다. 카드로 갈 수 있는 곳은 세 곳, 왕실 리셉션 공간과 주방, 마구간. 원래 무료인 전망대 탑도 있기 때문에 세 곳만 봐도 충분! 햇빛 드는 주방이 너무 예뻤고, 생각보다 화려한 마구간에 놀랐다.
크리스티안보르 궁전 바로 앞에 위치한 토르발센 조각 뮤지엄. 개인적으로 글립토테크 미술관과 함께 코펜하겐에서 가장 좋았던 미술관! 내부 컬러가 정말 장난 아님. 덴마크 디자인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진짜 잘한다. 후
마지막은 글립토테크 미술관. 덴마크 대표 맥주, 칼스버그의 후원으로 지어진 조각 미술관. 목요일은 9시까지 야간 개장하는 날이라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해질녘에 다녀왔다. 루프탑 카페는 야간 개장 상관없이 5:30 클로즈. 이곳에서 칼스버그 맥주를 마시고 싶었는데 아쉽네.
가장 유명한 공간인 유리 천장 아래 중정, 북유럽에서 만나는 이국적인 온실이 정말 아름답다! 미술관 좋은 거야 뭐, 이젠 말하기도 지치네요. 내부가 너무너무 예쁘다. 미술에 관심 없어도 꼭 추천.
저녁은 중앙역 바로 앞 티볼리 푸드홀에서 타이 음식 WOKWOK. 국물이 먹고 싶어서 그린 커리랑 팟타이를 시켰다. 각각 120kr 씩 240kr (4만 5천 원 정도) 급 입맛 뚝 떨어지는 가격이지만 맛있었다.
두 번째 날은 코펜하겐 시내의 미술관과 리빙샵 투어. 꼭 가고 싶었던 덴마크 국립 미술관 SMK를 시작으로 덴마크 디자인 씬을 보여주는 대표 리빙샵과 편집샵을 둘러보았다. 마지막은 디자인 뮤지엄 덴마크. 덴마크 디자인을 폭넓게 그리고 마음껏 즐긴 하루.
총 463 크로네 사용
5C 버스 (중앙역 > 노르포트 역) : 24 DKK
보타니컬 가든 : 60 DKK
지연사 박물관 : 105 DKK
덴마크 국립 미술관 SMK : 120 DKK
디자인 뮤지엄 덴마크 : 130 DKK
23 버스 (스트뢰에 > 중앙역) : 24 DKK
SMK 바로 옆에 위치한 공원은 자연사 박물관과 보타니컬 팜하우스. 가는 길에 무료니까 갔습니다. 온실이라 따숩고 좋네요. 자연사 박물관은 현재 증축을 위한 공사 중. 휘리릭 봤는데 내부가 의외로 멋지다. 내부에 무심히 놓여있는 의자도 한스 웨그너의 위시본 체어!
드디어 도착한 덴마크 국립 미술관. 작품은 물론이고 공간이 너무 좋으니까요호- 덴마크 왕립 미술관을 이전하며 시작된 미술관이라 덴마크는 물론 북유럽 대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디자인 뮤지엄 덴마크 관람. 코로나 여파인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며 리뉴얼됐거나 새로운 전시를 준비 중인 갤러리/미술관이 많았는데 디자인 뮤지엄도 마찬가지! 트레이드마크 역할을 했던, 칸칸이 덴마크 가구가 놓여있던 전시에서 새로운 전시로 리뉴얼되었다.
저녁은 가격 볼 겸 들어간 맥도날드. 치킨버거 37kr, 피쉬버거 45kr, 환타 28kr (총 2만 1천 원) 때마침 음료도 쏟아 조금 처참해 보이는 비주얼,,,
마지막날은 드디어 루이지애나 미술관! 코펜하겐에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코펜하겐 외곽에 위치한 핀율 하우스와 함께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다. 핀율 하우스는 주말에만 오픈하기 때문에 토요일 아침 일찍 일정을 맞춰서 출발했다.
총 482 크로네 사용
RE 헬싱괴르 행 기차 (중앙역 > 훔뢰백 역) : 43kr
루이지애나 미술관 : 145 DKK
388 버스 (루이지애나 > 오스럽가드) : 68kr
오스럽가드 미술관/핀율 하우스 : 130 DKK
388 버스 (오스럽가드 미술관 > 야콥센 주유소) : 24kr
23 버스 : 24kr
C 메트로 : 48kr
생각보다 아담했던 자코메티 홀과 가장 기대했으나 역시나 새로운 전시 준비 중이었던 사우스윙 다이빙 룸… 루이지애나 미술관의 대표 증면인 언덕 위 칼더 모빌 대신 이상한 플라스틱 친구가 있고… (특별전으로 진행 중이던 현대미술 작품으로 대체되어 있었다)
하지만 바다와 정원이 보이는 미술관 곳곳은 정말 아름다웠다. 다음은 핀율 하우스를 보러 오드룹가드 미술관으로 간다. 기차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루이지애나 관람이 빨리 끝나서 해안가 따라 버스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시간은 도보 포함 50분-1시간 정도 소요. 기차 타러 가는 시간이나 버스 타고 이동하거나 비슷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버스 추천.
오드룹가드 뮤지엄. 정원이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이곳 정원에 덴마크 대표 디자이너, 핀율이 생전에 살았던 집이 있다. 그가 직접 디자인하고 지은 집.
오드룹가드 미술관 티켓으로 핀율 하우스도 함께 볼 수 있으며, 코펜하겐 카드로 무료입장 가능. 너무 좋아하는 빌헬름 룬드스트롬 전시 중이라 좋았다. 핀율 생전의 절친했던 친구이자 핀율의 와이프, 한나의 초상화를 그린 화가.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야콥센이 설계한 공간들도 가보자, 싶어 버스 타고 간 주유소와 극장. 오드룹가드 미술관 바로 앞 정류장에서 15분 정도 388 버스를 타고 벨레뷰 해변으로 향했다.
핀율 하우스가 있는 이곳부터 벨레뷰 해변까지, 코펜하겐과 가까우면서도 자연이 아름다운 동네. 휴양지이자 은퇴 후 노년의 삶을 즐기는 도시로도 유명하다. 벨레뷰 해변 앞으로 아르네 야콥센이 1930년대 설계한, 하얀색 건축물이 이어진다. 아르네 야콥센의 ‘화이트 시티’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1930년대 디자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세련된 디자인! 때마침 내린 소나기를 피하며 주유소에서 아이스크림과 쿠키를 먹으니, 오랜 시간 동안 아르네 야콥센의 건축물을 보기 위해 설레어하며 이 도시로 달려왔을 많은 여행자들을 상상하게 된다.
날씨가 쾌청해진 오후, 무지개를 보며 코펜하겐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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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여행을 다니고 영상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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