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대변혁은 혼돈에서 시작된다. 백년대계를 준비하자.
코로나19 상황이 1년을 넘어가고 있고 이제는 우리나라도 日 확진자가 1,000명이 올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아닌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야 합니다.
코로나19 초기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 보다는 코로나19를 적응하고 국가와 기업의 생존과 번영에 대한 새로운 전망과 전략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인구구조, 도시, 일하는 방식, 소비심리/행동 등 우리의 행동방식과 삶을 송두리째 바꾸면서 정부 정책과 기업 전략의 재설계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지금까지 수 차례 펜데믹이 있어왔고, 그때마다 세계는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14세기 흑사병부터 천연두 그리고 스페인 독감 최근의 SARS까지... 펜데믹은 인구와 노동구조 임금체계에 영향을 주며 결국 중세 봉건제를 무너트리고 자본주의로 진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스페인 독감과 SARS는 상거래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바이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전염인데요. 이 전염 덕분에 또 새로운 산업군이 탄생하기도 합니다. 스페인 독감은 전화 주문 발전에 혁혁한 공헌을 했으며, SARS 때에는 인터넷쇼핑이 발달하며 알리바바와 jd.com 등 인터넷 상거래 업체가 크게 발전하는데 기여하였습니다.
지난 5월 예일대 역사학자 프랭크 스노든 교수가 써낸 "Epidemics and society에는 바이러스가 어떻게 도시를 파괴하고 사회를 변화시키는지 잘 정리했습니다.
바이러스가 창궐하면, 강력한 감시자가 나타나며 지역을 폐쇄하고 이동을 통제하며 건축위생기준을 강화하여 지역구획, 도로확장, 상하수도 시스템을 도입/개선합니다. 또한, 통풍과 일조량을 개선하는 테라스형 건물구조와 도시공원의 발달과 확장을 촉진합니다. 정부권력이 강해지며 문화 기조를 바꾸는 등 공통적인 특징을 보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요?? 바로 언택트인데요. 이로 인한 배달과 쇼핑 등의 온라인화, 원격진료/의료/근무, 넷플릭스와 같은 OT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확산이 특징이며, 방역과 경기부양 등을 통해 정부의 몫과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서서히 진행되던 글로벌화의 퇴조와 함께 Reshoring, 신생국 위기, 그린 뉴딜, 산업구조 재편과 기업집중, 일자리 전환 및 공동체 재정립 요구의 가속화 등이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재택근무의 급증일텐데요. 국내의 경우도 지난 3월 조사에서 4.7%에서 29.8%로 증가했고, 미국과 독일 스위스 등 선진국에서도 재택근무 비율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재택근무 증가비율은 기업규모와 소득분포에 따라 상당한 격차가 나타내는데, 대기업이 48.7% 중견기업이 42.0%로 절반수치에 가까운 숫자가 재택근무를 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24%그쳤는데요. 이는 미국과도 유사합니다. 델소프트웨어코리아 대표로 있다 어도비코리아 대표로 가신 대표님 역시 6개월간 회사 출근 한번 하지 않았다고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하셨습니다.
이는 해당 업무의 소득과 재택근무 가능 비율간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인데요. 재택근무 전환이 가능한 업무는 소득이 대체로 높은 컴퓨터/IT, 수학, 교육/훈련, 법률, 금융 등이고 전환가능 업무비율이 낮은 업무는 청소/건물관리, 식당, 건설, 유지보수, 생산직, 운송 등입니다.
특히 IT기업들이 재택근무 활성화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트위터, 페이스북, 쇼피파이 등 IT 기업들이 나서고 있고, 마스터카드를 포함한 금융사, 히타치제작소 등 제조업에서도 50% 이상 상시 재택근무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 상시화를 위해 채용기준, 평가기준, 봉급체계 등을 개정하고 있으며, 좀 더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미래 노동 TF팀을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재택근무를 하려면 뭐가 필요할까요? 바로 재택근무 솔루션이 필요하겠죠. 이로 인해 재택근무 시장이 엄청나게 성장했는데요. 특히 핵심이 되는 원격회의 시스템은 코로나19 이후 13배 성장했다고 합니다.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는 Zoom은 올해 1분기 동안만 영업이익 14배, 현금보유가 11배 성장했습니다. 특히 판매당 마진율이 69%로 높은 수익성을 자랑합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구글 등도 새로운 원격 서비스를 출시하며 재택근무 솔루션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재택근무로 인해 B2B 기업들은 D2C 즉 Direct to Consumer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기 위해 사업을 전환/확장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약 2조 2천억원 규모의 100년 넘은 사무용품 명가인 W.B Mason은 코로나19로 3월 매출이 84% 감소하자 D2C 웹사이트를 오픈하였고, 가정 주문이 폭증하면서 어느 정도 매출을 회복하였다고 합니다. 기존 품목뿐만 아니라 마스크, 아크릴 가림막 등 방역 관련 수요증가가 크게 일조했습니다.
연매출 1,400억원 규모의 정육 조달업체 달타냥도 매출이 80% 이상 감소하자 개인고객 대상 식료품점으로 사업을 전환, 단기간에 온라인 매출 700%, 전체 매출 86%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이 회사는 레스토랑용 정육을 가정용 소포장으로 바꾸고, 가정 수요가 많은 가공육을 확대하는 등 D2C로 성공적으로 전환하였습니다.
국내에서도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는데요.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사람들을 위한 명상앱, 우리 아이들을 돌봐줄 보모를 찾아주는 사이트, 로고와 디자인 등 소싱전문 사이트 등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서는 온라인 서비스의 급성장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온라인 유통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9% 성장한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17.6% 감소했으며, 이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3가지 중요한 변화로는 5060 신규고객 증가와 구매물품 다양화, 구매 당 지출 증가로 꼽힙니다. 5060세대가 온라인 구매대열에 합류하면서 신규고객이 증가하였고, 코로나19로 인해 식료품은 물론 일상물품과 가구까지 이제는 온라인에서 구매하지 못할 게 없을 정도로 증가하였으며, 비싼 온라인 제품이 늘어나면서 구매 당 지출이 증가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원격의료/원격교육/여행/주류/미디어 등 전범위에 걸쳐 코로나19로 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시대는 확연히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시카고대학교에서는 코로나19 기간 중 사라진 일자리 42%는 영원히 사라질 것이라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언텍트’ 비대면 문화확산하며 ‘홈코노미’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고 전자상거래, 온라인 플랫폼, 인터넷 비즈니스가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재택근무 원격업무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구환경은 오히려 좋아지는 긍정적 효과를 엇기도 했습니다. 해서 친환경이 부상하며 우리나라에서도 그린뉴딜 사업을 정부에서 진행중이죠.
이러한 코로나19 대변혁 상황에서 정책과 전략의 초점은 새로운 산업과 시장 개척에 맞춰져야 하며, 변화에 대한 진단과 검증은 탄탄한 미래 설계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디팩 초프라라는 인도의 의사이자 작가는 모든 대변혁은 혼돈에 의해 시작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이 혼돈 속에서 혼돈에 먹히지 말고 변화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 해당글은 KT경제경영연구소(코로나19가 가져올 새로운 변화와 우리의 생활) 자료를 참고하였습니다.